홍콩 시위 찬성한 주윤발·유덕화 등 영화계 추방?

입력 2014.10.14 (21:36) 수정 2014.10.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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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민주화 시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시위를 지지한 배우들이 영화계 추방 압력을 받는 등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서서히 홍콩 민주세력을 옥죄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줄어든 낮시간.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닥쳐 바리케이드를 철거합니다.

전기톱에 중장비까지 동원해 순식간에 설치물들을 걷어갑니다.

시위대는 항의도 못한 채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인터뷰> 시위대 : "정말 엉망이에요.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 지금 당장 가봐야해요."

이번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홍콩의 유명 연예인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홍콩인들의 평화적인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힌 영화배우 량차오웨이 (양조위), '최루탄과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류더화(유덕화),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한 저우룬파(주윤발) 등이 그들입니다.

<녹취> 주윤발(빈과일보 전화인터뷰) : "학생들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정부는 자기의 방안을 받아들이라고만 해요. 왜 먼저 시민들의 생각을 듣지 않습니까?"

홍콩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댓글부대 200만 명을 동원해 '이들을 연예계에서 내쫓자'는 글을 인터넷에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영화와 TV드라마 제작사들은 이들과의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시위는 점차 동력을 잃어가는 반면 홍콩 민주세력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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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찬성한 주윤발·유덕화 등 영화계 추방?
    • 입력 2014-10-14 21:36:52
    • 수정2014-10-14 2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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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민주화 시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시위를 지지한 배우들이 영화계 추방 압력을 받는 등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서서히 홍콩 민주세력을 옥죄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줄어든 낮시간.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닥쳐 바리케이드를 철거합니다.

전기톱에 중장비까지 동원해 순식간에 설치물들을 걷어갑니다.

시위대는 항의도 못한 채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인터뷰> 시위대 : "정말 엉망이에요.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 지금 당장 가봐야해요."

이번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홍콩의 유명 연예인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홍콩인들의 평화적인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힌 영화배우 량차오웨이 (양조위), '최루탄과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류더화(유덕화),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한 저우룬파(주윤발) 등이 그들입니다.

<녹취> 주윤발(빈과일보 전화인터뷰) : "학생들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정부는 자기의 방안을 받아들이라고만 해요. 왜 먼저 시민들의 생각을 듣지 않습니까?"

홍콩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댓글부대 200만 명을 동원해 '이들을 연예계에서 내쫓자'는 글을 인터넷에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영화와 TV드라마 제작사들은 이들과의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시위는 점차 동력을 잃어가는 반면 홍콩 민주세력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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