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의정서 발효 부담 최고 5천억…대비 시급

입력 2014.10.14 (21:37) 수정 2014.10.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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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총회에서 190여개국 대표은 의정서를 채택했습니다.

이 나요야 의정서가 지난 12일 마침내 발효됬는데요.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제외한 54개국이 비준한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적 권리를 인정하고 상대 국가의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이나 식품으로 창출하는 이익을 나눠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국내 이행을 위한 법률 제정안이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이동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 화장품 제조 회사는 멸종해가던 토종 국화인 흰감국을 복원했습니다.

여기서 추출한 성분은 미백 화장품 제조에 사용됩니다.

해외 종자에서 나온 원료를 쓰면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대비책을 세운 겁니다.

<인터뷰> 걍병영(화장품 제조 업체 스킨케어연구소장) :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국내 종자 복원을 해야 살아 남을 것"

나고야 의정서 비준국은 54개국에서 100여개 국으로 급격히 늘어날 조짐입니다.

화장품 업체뿐 아니라 제약과 식품,농업까지 외국에서 생물 유전자원을 수입하는 관련 업종 모두가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로인해 한 해 추가 부담 비용은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닥쳐올 파고가 높지만 국내 관련 업계는 위기상황을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한 만큼 비준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법안은 유전 자원 접근 절차와 바이오 업계 지원책 등 비준 대비책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환경부 과장 : "통과하면 국내법을 근거로 외국과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

국내 토종 생물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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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4 21:39:18
    • 수정2014-10-14 21: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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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총회에서 190여개국 대표은 의정서를 채택했습니다.

이 나요야 의정서가 지난 12일 마침내 발효됬는데요.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제외한 54개국이 비준한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적 권리를 인정하고 상대 국가의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이나 식품으로 창출하는 이익을 나눠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국내 이행을 위한 법률 제정안이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이동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 화장품 제조 회사는 멸종해가던 토종 국화인 흰감국을 복원했습니다.

여기서 추출한 성분은 미백 화장품 제조에 사용됩니다.

해외 종자에서 나온 원료를 쓰면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대비책을 세운 겁니다.

<인터뷰> 걍병영(화장품 제조 업체 스킨케어연구소장) :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국내 종자 복원을 해야 살아 남을 것"

나고야 의정서 비준국은 54개국에서 100여개 국으로 급격히 늘어날 조짐입니다.

화장품 업체뿐 아니라 제약과 식품,농업까지 외국에서 생물 유전자원을 수입하는 관련 업종 모두가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로인해 한 해 추가 부담 비용은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닥쳐올 파고가 높지만 국내 관련 업계는 위기상황을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한 만큼 비준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법안은 유전 자원 접근 절차와 바이오 업계 지원책 등 비준 대비책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환경부 과장 : "통과하면 국내법을 근거로 외국과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

국내 토종 생물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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