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세계경제 ‘먹구름’…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입력 2014.10.17 (21:12) 수정 2014.10.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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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발 금융위기 불안감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다 우리 기업들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붕괴됐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주식을 팔고있는데 그 원인과 전망을 임주영 임승창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는 간신히 1900선을 지켰습니다.

지난 2월 5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천억 원 넘게 우리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1896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팔자에 나서면서 순매도 규모가 2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달러 강세에다 유럽발 금융 불안이 겹쳤고요. 또한 엔화 약세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선진국 채권과 달러화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균(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유럽 정책당국의 대응이 굉장히 미온적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팔고 있고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주가는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선 뒤,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대내외 악재들은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것들이어서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기자 멘트>

주식 시장 약세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미국 다우지수는 6%, 일본과 영국은 8% 넘게, 그리고 독일은 11% 넘게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IMF, 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3%로, 7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췃습니다.

특히 유럽은 0.3%포인트, 일본은 0.7%포인트나 하향 조정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취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경제가 확 살아나면 그나마 나을텐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와 같은 2.2%로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여기에 중동 불안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도 세계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당연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침체가 생각보다도 오래 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이 푼 돈을 거둬들이기 위한 금리 인상을 내년 초에서 후년으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그나마 다행인데요.

내수를 살려 우리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아직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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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세계경제 ‘먹구름’…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 입력 2014-10-17 21:15:41
    • 수정2014-10-17 21:59:13
    뉴스 9
<앵커 멘트>

유럽발 금융위기 불안감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다 우리 기업들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붕괴됐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주식을 팔고있는데 그 원인과 전망을 임주영 임승창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는 간신히 1900선을 지켰습니다.

지난 2월 5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천억 원 넘게 우리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1896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팔자에 나서면서 순매도 규모가 2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달러 강세에다 유럽발 금융 불안이 겹쳤고요. 또한 엔화 약세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선진국 채권과 달러화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균(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유럽 정책당국의 대응이 굉장히 미온적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팔고 있고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주가는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선 뒤,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대내외 악재들은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것들이어서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기자 멘트>

주식 시장 약세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미국 다우지수는 6%, 일본과 영국은 8% 넘게, 그리고 독일은 11% 넘게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IMF, 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3%로, 7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췃습니다.

특히 유럽은 0.3%포인트, 일본은 0.7%포인트나 하향 조정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취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경제가 확 살아나면 그나마 나을텐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와 같은 2.2%로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여기에 중동 불안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도 세계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당연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침체가 생각보다도 오래 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이 푼 돈을 거둬들이기 위한 금리 인상을 내년 초에서 후년으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그나마 다행인데요.

내수를 살려 우리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아직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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