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회담 내용 왜곡 유감…“고위급 접촉 응해야”

입력 2014.10.18 (06:14) 수정 2014.10.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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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북한의 비난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고위급 접촉에 즉각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일부 내용을 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고위급 접촉 성사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단독 접촉을 제의했지만, 남측이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 "귀하(김관진 실장)가 중요한 긴급 접촉에 끝끝내 나오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두고두고 후회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7일 발송된 통지문에는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아니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특사로 명시돼있습니다.

처음부터 김관진 실장과는 격이 맞지 않은 김영철을 대화상대로 제시하고도 이를 숨긴 겁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정부 차원에서는 국방정책실장이 상대가 된다고 해서 내보낸 것입니다."

서해상의 긴장 해소 방안 논의를 우리가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는 북방한계선을 준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었으며,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 측의 양보를 얻어내고 차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공세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2차 고위급 접촉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의 시간끌기 등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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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회담 내용 왜곡 유감…“고위급 접촉 응해야”
    • 입력 2014-10-18 06:16:54
    • 수정2014-10-18 07:52: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북한의 비난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고위급 접촉에 즉각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일부 내용을 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고위급 접촉 성사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단독 접촉을 제의했지만, 남측이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 "귀하(김관진 실장)가 중요한 긴급 접촉에 끝끝내 나오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두고두고 후회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7일 발송된 통지문에는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아니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특사로 명시돼있습니다.

처음부터 김관진 실장과는 격이 맞지 않은 김영철을 대화상대로 제시하고도 이를 숨긴 겁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정부 차원에서는 국방정책실장이 상대가 된다고 해서 내보낸 것입니다."

서해상의 긴장 해소 방안 논의를 우리가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는 북방한계선을 준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었으며,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 측의 양보를 얻어내고 차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공세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2차 고위급 접촉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의 시간끌기 등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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