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LG 류제국, 준PO 1차전 맞대결

입력 2014.10.18 (15:23) 수정 2014.10.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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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신체조건의 우완 정통파 류제국(31·LG 트윈스)과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는 사이드암 이재학(24·NC 다이노스)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양상문 LG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18일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서 두 투수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류제국의 1차전 선발은 예상했던 바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4위 다툼을 펼친 양 감독은 준PO 1차전을 위해 류제국을 아껴뒀다.

양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선발로 나갈 투수가 류제국 뿐이다"라고 웃었다.

류제국은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6일 동안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1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1차전에 나선다.

류제국이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는 점도 양 감독이 준PO 1차전 선발로 류제국을 선택한 이유다. 류제국은 당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부담 속에서도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사실 올해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류제국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NC와 경기에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5.00, 마산구장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류제국은 10승을 채우지 못한 정규시즌에서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 호투로 풀겠다는 각오다.

이재학의 1차전 등판은 김경문 감독이 던진 회심의 카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발 3명을 제치고 NC 선발 중 정규시즌 막판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이재학을 택했다. 이재학은 10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있지만, 큰 무대 첫 경기는 국내 선수가 등판해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올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4.21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한 이재학은 LG전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5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잠수함 투수는 좌타자에 약하다. 하지만 이재학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지는 날카로운 서클 체인지업으로 왼손 타자 피안타율을 0.253으로 낮췄다.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들과의 승부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류제국은 큰 키(190㎝)와 체중(105㎏)을 이용해 강한 공을 뿌린다.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구를 할 때 경기가 풀린다.

반면 이재학은 변화무쌍한 공으로 상대를 유혹한다.

야구 인생도 판이했다.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이재학은 두산에 입단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고, 2013년 신인왕에 오르며 무명 시절의 설움을 씻었다.

투구 유형, 신체 조건, 야구 인생까지 판이한 두 투수가 양팀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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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이재학-LG 류제국, 준PO 1차전 맞대결
    • 입력 2014-10-18 15:23:26
    • 수정2014-10-20 09:44:10
    연합뉴스
탄탄한 신체조건의 우완 정통파 류제국(31·LG 트윈스)과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는 사이드암 이재학(24·NC 다이노스)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양상문 LG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18일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서 두 투수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류제국의 1차전 선발은 예상했던 바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4위 다툼을 펼친 양 감독은 준PO 1차전을 위해 류제국을 아껴뒀다.

양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선발로 나갈 투수가 류제국 뿐이다"라고 웃었다.

류제국은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6일 동안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1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1차전에 나선다.

류제국이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는 점도 양 감독이 준PO 1차전 선발로 류제국을 선택한 이유다. 류제국은 당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부담 속에서도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사실 올해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류제국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NC와 경기에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5.00, 마산구장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류제국은 10승을 채우지 못한 정규시즌에서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 호투로 풀겠다는 각오다.

이재학의 1차전 등판은 김경문 감독이 던진 회심의 카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발 3명을 제치고 NC 선발 중 정규시즌 막판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이재학을 택했다. 이재학은 10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있지만, 큰 무대 첫 경기는 국내 선수가 등판해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올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4.21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한 이재학은 LG전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5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잠수함 투수는 좌타자에 약하다. 하지만 이재학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지는 날카로운 서클 체인지업으로 왼손 타자 피안타율을 0.253으로 낮췄다.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들과의 승부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류제국은 큰 키(190㎝)와 체중(105㎏)을 이용해 강한 공을 뿌린다.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구를 할 때 경기가 풀린다.

반면 이재학은 변화무쌍한 공으로 상대를 유혹한다.

야구 인생도 판이했다.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이재학은 두산에 입단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고, 2013년 신인왕에 오르며 무명 시절의 설움을 씻었다.

투구 유형, 신체 조건, 야구 인생까지 판이한 두 투수가 양팀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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