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터키 턱밑까지…시리아 접경지 ‘긴장 팽배’

입력 2014.10.20 (21:22) 수정 2014.10.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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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 근처까지 진격했고, 시리아 북부를 사실상 장악하며 터키의 턱밑까지 파고 들었는데요.

IS와 쿠르드민병대의 교전 지역인 시리아 접경을 황동진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지역.

시리아 북부 코바니 지역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이른 아침부터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날아가 IS의 근거지를 타격한 겁니다.

2발은 시내에, 다른 한 발은 공장 옆에 떨어졌습니다.

코바니 시내에서는 IS와 쿠르드족 민병대 사이에 총격전이 오가고...

IS의 전차가 쏜 포탄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IS군의 전차 포격은 보시는 것처럼 터키 국경 안쪽으로까지 날아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교전 지역과 인접한 터키 국경..

터키군 전차가 분주히 움직이고, 수십 대가 곳곳에 전진 배치됐습니다.

군인들은 참호를 판 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터키 경찰도 코바니로 집입하는 도로를 막아놓고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녹취> 터키경찰 : "(들어갈 수 있어요?) 사람들은 거의 다 나왔어요. 더 이상 걸어서는 들어갈 수 없고 지금은 저쪽은 전쟁중이예요."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의 다른 도시들에도 장갑차가 배치되고, 일부 지역엔 계엄령까지 내려져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코바니 지역에서 IS와 쿠르드 민병대가 교전을 벌인 지도 한달여...

코바니는 IS에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전투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고, 쿠르드족에겐 민족의 성지다보니 양쪽 모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국제단체는 코바니 지역에서만 지난 한달동안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바니 주민 20만 명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연합군이 지상군은 투입하지 않은 채 공습에만 주력하면서 양측의 전투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터키 국경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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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터키 턱밑까지…시리아 접경지 ‘긴장 팽배’
    • 입력 2014-10-20 21:23:41
    • 수정2014-10-20 22: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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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 근처까지 진격했고, 시리아 북부를 사실상 장악하며 터키의 턱밑까지 파고 들었는데요.

IS와 쿠르드민병대의 교전 지역인 시리아 접경을 황동진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지역.

시리아 북부 코바니 지역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이른 아침부터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날아가 IS의 근거지를 타격한 겁니다.

2발은 시내에, 다른 한 발은 공장 옆에 떨어졌습니다.

코바니 시내에서는 IS와 쿠르드족 민병대 사이에 총격전이 오가고...

IS의 전차가 쏜 포탄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IS군의 전차 포격은 보시는 것처럼 터키 국경 안쪽으로까지 날아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교전 지역과 인접한 터키 국경..

터키군 전차가 분주히 움직이고, 수십 대가 곳곳에 전진 배치됐습니다.

군인들은 참호를 판 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터키 경찰도 코바니로 집입하는 도로를 막아놓고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녹취> 터키경찰 : "(들어갈 수 있어요?) 사람들은 거의 다 나왔어요. 더 이상 걸어서는 들어갈 수 없고 지금은 저쪽은 전쟁중이예요."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의 다른 도시들에도 장갑차가 배치되고, 일부 지역엔 계엄령까지 내려져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코바니 지역에서 IS와 쿠르드 민병대가 교전을 벌인 지도 한달여...

코바니는 IS에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전투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고, 쿠르드족에겐 민족의 성지다보니 양쪽 모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국제단체는 코바니 지역에서만 지난 한달동안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바니 주민 20만 명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연합군이 지상군은 투입하지 않은 채 공습에만 주력하면서 양측의 전투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터키 국경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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