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보트’ 안전규제 사각…사고에 무방비

입력 2014.10.21 (19:13) 수정 2014.10.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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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낚시철을 맞아 레저용 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 레저 보트는 출항을 할 때 따로 신고할 의무가 없고, 위치 추적도 쉽지 않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도에 휩쓸려 떠다니는 낚시꾼들을 해경 구명정이 다가가 한 명씩 끌어올립니다.

바다낚시에 나섰던 레저보트가 너울성 파도에 뒤집힌 겁니다.

<녹취> 사고 레저보트 선장 : "파도가 세 가지고.. 배뒤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이달 들어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만 이런 레저보트 전복 사고가 네 차례 일어나 16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주로 소형 모터로 움직이는 레저보트는 조금만 파도가 높게 일어도 물이 들어차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사고 대비입니다.

출항항에서 10마일만 벗어나지 않으면 따로 출항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일이 안전점검을 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출항 신고 없이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조난 신고 시 위치 파악이 어렵습니다.

또,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디있는지를 전화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위치를 GPS로 불러줘야 하지만 스마트폰 GPS 앱을 미리 설치해 놓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모든 어선에 자동 위치 발신 장치, 이른바 V패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레저 보트는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 해양경찰청 직원 : "레저용 보트는 어선법에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아직은 저희들은 (V패스 설치) 계획이 없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레저보트는 만 3천여 대.

최근 3년 동안 백 건이 넘는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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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 보트’ 안전규제 사각…사고에 무방비
    • 입력 2014-10-21 19:15:11
    • 수정2014-10-21 1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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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낚시철을 맞아 레저용 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 레저 보트는 출항을 할 때 따로 신고할 의무가 없고, 위치 추적도 쉽지 않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도에 휩쓸려 떠다니는 낚시꾼들을 해경 구명정이 다가가 한 명씩 끌어올립니다.

바다낚시에 나섰던 레저보트가 너울성 파도에 뒤집힌 겁니다.

<녹취> 사고 레저보트 선장 : "파도가 세 가지고.. 배뒤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이달 들어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만 이런 레저보트 전복 사고가 네 차례 일어나 16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주로 소형 모터로 움직이는 레저보트는 조금만 파도가 높게 일어도 물이 들어차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사고 대비입니다.

출항항에서 10마일만 벗어나지 않으면 따로 출항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일이 안전점검을 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출항 신고 없이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조난 신고 시 위치 파악이 어렵습니다.

또,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디있는지를 전화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위치를 GPS로 불러줘야 하지만 스마트폰 GPS 앱을 미리 설치해 놓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모든 어선에 자동 위치 발신 장치, 이른바 V패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레저 보트는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 해양경찰청 직원 : "레저용 보트는 어선법에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아직은 저희들은 (V패스 설치) 계획이 없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레저보트는 만 3천여 대.

최근 3년 동안 백 건이 넘는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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