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주최자 누구?’…책임 공방

입력 2014.10.21 (23:06) 수정 2014.10.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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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교 야외 공연을 누가 주최했는지를 두고 지자체 등과 이데일리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최자가 공연 안전의 법적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인데요, 급기야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고급 식당입니다.

지난 1월,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이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곽 회장이 문화 예술 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해 것을 이 시장에게 요청했다고 성남시가 폭로했습니다.

이 시장이 요청을 거부하자 이데일리 측이 이번엔 성남시가 주최자로 된 판교축제 제안서를 보내와 3천만 원의 협찬을 요구했고, 결국 광고비 천백 만 원을 주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게 성남시의 해명입니다.

<녹취> 김락중(성남시 공보비서관) : "이데일리 측에서 몇 차례 특혜성 요구를 해왔지만, 성남시에서는 이에 공식적으로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데일리는 성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도 비슷한 협찬 요구를 하는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오후석(경기도 안전기획관) : "경기도가 주최를 하면 저희가 사업계획을 수립하죠. 저희는 그런 사업(판교 축제)을 계획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데일리 측은 성남시, 경기도 등과 주최 문제를 놓고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는 실제 주최자가 누구인지 밝히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누구 하나 스스로 주최자라고 인정하지 않고 폭로전으로 치닫는 상황, 결국 주최자 공방은 경찰 수사를 통해 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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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주최자 누구?’…책임 공방
    • 입력 2014-10-21 23:07:04
    • 수정2014-10-22 0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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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야외 공연을 누가 주최했는지를 두고 지자체 등과 이데일리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최자가 공연 안전의 법적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인데요, 급기야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고급 식당입니다.

지난 1월,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이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곽 회장이 문화 예술 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해 것을 이 시장에게 요청했다고 성남시가 폭로했습니다.

이 시장이 요청을 거부하자 이데일리 측이 이번엔 성남시가 주최자로 된 판교축제 제안서를 보내와 3천만 원의 협찬을 요구했고, 결국 광고비 천백 만 원을 주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게 성남시의 해명입니다.

<녹취> 김락중(성남시 공보비서관) : "이데일리 측에서 몇 차례 특혜성 요구를 해왔지만, 성남시에서는 이에 공식적으로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데일리는 성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도 비슷한 협찬 요구를 하는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오후석(경기도 안전기획관) : "경기도가 주최를 하면 저희가 사업계획을 수립하죠. 저희는 그런 사업(판교 축제)을 계획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데일리 측은 성남시, 경기도 등과 주최 문제를 놓고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는 실제 주최자가 누구인지 밝히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누구 하나 스스로 주최자라고 인정하지 않고 폭로전으로 치닫는 상황, 결국 주최자 공방은 경찰 수사를 통해 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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