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진단] “아들에게 맞았어요”…학대 받는 노인들

입력 2014.10.22 (16:00) 수정 2014.10.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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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오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질의가 시작되자마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1.5m 올린 게 뭐냐고 답 보내를 하라는데 왜 또 이야기하고 있어요?

위원장님.

-지금 유가족들이 계시고 이 방송을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시간 좀 꺼주세요.

-성남시장이 나와서 실실 웃고 그래야 되겠습니까, 그래?

여기가 웃는 자리예요, 지금?

-의원이 질문하면 답변을 해야지.

-답변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서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기회를 충분히 주어진 시간에 질문하고 나중에 충분히 발언기회를 준다 그랬잖아요.

본 의원이 답을 하는데 그것도 또 나중에 하겠다고!

-답을 질문을 지금 5개 정도 하셨는데 저도 답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제가, 왜 웃는 거예요.

웃는 이유가 뭐냐고!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예?-기가 막혀서 웃었어요.

-뭐가 기가 막힌데요?

-어제 열린 국감도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장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곽성문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자기 소개서에 이처럼 친박이라는 사실을 명시한 것이 빌미가 됐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 최민희 의원의 질타와 곽성문 사장의 해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원서 맨 마지막 결론적인 문장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오로지 코바코 사장에 응모하고 코바코 사장에서 활동하는 것은 오로지 박근혜 정권을 향한 충성심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것을 본인이 실토하고 있기 때문에.

-코바코 누가 지원하라고 하셨나요.

-친박 의원님들하고 그런 분들과.

-친박 의원님들과 의논하셔서 지원하셨어요?-그렇습니다.

-혹시 청와대 비서실하고는 사전에 의논 안 하셨습니까?

-저는 그쪽에서 연락받은 적이 전혀 없습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국정감사 현장.

국민은 정상적인 국정운영과 또한 그것을 제대로 감사하는 현장을 보고 싶어합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시작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하늘의 인연으로 정해져 있다 해서 천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천륜을 저버린 패륜 사건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노인학대 바로 이 문제인데요.

오늘은 그래서 전문가 모시고 그 실태와 대처방안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교수님 나와계시고요.

시간이 되는 대로 한국노인상담센터장 이호선 교수님도 같이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잊을 만하면 노인학대 문제가 신문지상 또 방송을 통해서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요.

우리 임 교수님께서 상담도 많이 해 보셨을 테고 최근에도 이런 사건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어떤 사건들이 기억나시는 게 있는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학대라는 용어 자체가 상당히 생소한 용어죠.

-그렇죠, 우리가...

-아동학대라든가 여성학대는 있었습니다마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어른들을 공경하는 사회 아닙니까?

-그렇죠.

사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노인학대란 용어 자체가 우리 귀에 들리는 자체가 사실 굉장히 불행한 노릇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사건들이 최근에 많이 터지잖아요.

엊그제 봤더니 강원도에서는 칠십둘 드신 장인어르신을 돈 6000만원 때문에 폭행을...

-사위가.

-네.

그것이 노인학대냐, 범법적인 폭행이냐 말씀이 많지만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너무나 노인들에게 가혹한 행동을 한 것도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너무나 관용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슬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로 노인학대라는 게 여러 가지 유형이 있겠습니다마는 자식 또는 자식뻘이죠, 사위도 마찬가지고 며느리도 마찬가지고.

시어른이나 또는 장인, 장모한테 폭언을 한다든가 심지어 신체적으로 폭행을 한다든가 그런 유형들이죠.

-그렇죠.

노인학대를 크게 몇 가지로 유형을나눠보면 가장 우리 한국에서 빈번하게 발생돼오는 유형이 정서적, 언어적 학대라고 합니다.

이것이 전체 사건 중에 약 35% 정도가 되고 그다음에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용어입니다마는 신체적 학대.

구타라든가 폭행이라든가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사고도 빈번하게 두번째로 많이 일어나고 있고.

그다음에는 방임, 유기.

노부모를 무관심하고 나몰라라 하는 그런 패륜적인 자식들이 우리 주위에 상당히 많다고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뭔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알겠습니다.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가 각종 노인학대 유형들을 정리를 쭉 해 온 것 같은데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말씀하신 것처럼 그 유형과 유형별로 사례를 정리해 봤는데요.

먼저 신체적 학대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취업준비로 예민한 딸이 아버지를 간병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한다거나 또 실직한 손자가 함께 사는 할아버지에게 심부름을 마구 시키고 거부할 경우에 폭력을 행사했던 사건 등이 신체적 학대에 해당합니다.

지금 화면도 보시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신체적 학대보다 더 높은 비율인 유형이 있습니다.

35% 정도 차지한다고 했던 정서적 학대인데요.

아들 부부가...

이런 거죠.

식사를 하는데 돈은 안 벌면서 밥은 얼마나 먹는지 병원비, 약값이 감당이 안 된다고 앞에 부모님을 앉혀놓고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사건들도 있었고 또 수시로 눈치를 줘서 없는 사람 취급을 해서 상당히 고통이 심하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이렇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제외하고도 경제적 학대도 대표적 유형 중 하나입니다.

아파트 구입 자금을 보탤 때 도와주시면 함께 모시고 산다고 약속을 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부모님이 나갈 걸 강요한다든가.

또 방임 같은 유형은 요양시설에 어르신들을 그냥 입소를 시킨 다음에 돌보지도 않고 찾아가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내버려두는 이런 유형들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을 하셨고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도 소개를 해 줬는데.

정서적 학대 말이죠.

이게 지금 제가 말씀을 드리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자식들이 부모한테 별로 내가 학대를 한다.

이런 죄책감이나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이렇게 언어적 폭력을 한다든가 또는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마치 투명인간인 것처럼 핀잔을 주고.

이것은 의외로 또 행하는 자식들, 가해자들이 별로 내가 학대를 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안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요.

아주 정확한 지적인데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노인들이라든가 자녀들이 이것이 학대라고 하는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인학대가 요양원이라든가 양로원에서 발생하는 학대가 있고 가정 내에서 자녀들로부터 학대가 있는데 약 83%가 자녀들에 의해서 학대가 행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들은 어쩌면 학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도 하거든요.

-자녀들에 의한 학대가 83%.

-그래서 자녀들은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자지간의 언행과 태도 같은 것이 상당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격의없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렇게들 하죠, 의외로.

-그전에는 노인들이 자녀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참고 인내하고 자식이기 때문에 살았지만 최근에는 노인들 자신들도 심각하게 서운함, 자존감 같은 것이 상실됐다 이런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방에 따라서는 말이죠.

일부 부모들의 교육도 잘못돼 있습니다마는 부모들한테 자식들이 반말을 한단 말이에요.

그게 지방적인 말의 특성이기도 한데 그것이 나이를 먹은 상태에서 조금 심한 말을 반말로 하게 되면 이거는 사실은 정서적으로 받는 충격이 부모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클 수도 있거든요.

그런 언어습관 때문에.

-그렇죠.

노인들이 지금 현재 실태를 보게 되면 자녀들로부터 받는 막말이 자존감이라든가 자존심에 관한 문제도 될뿐더러 이런 것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노인이 고립감에 빠져서 우울감에 빠진다든가 그것이 치매로 진전된다든가 더러는 그런 학대가 노인의 자살로 유도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학대는 노인들의 심각한 인권침해다 이렇게 지금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 학대, 정서적 학대 대단히 심각하고 중요하다.

-그렇죠.

-경제적 학대 양상도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는 많이 보도가 되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특히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자식들이 부모로부터 그나마 잠깐 남아 있는 돈을 갖다 갈취를 한다든가 여러 가지를 뺏고 보상을 안 해 준다든가.

어떻습니까?사례가 있습니까?

-그전에도 그런 사례가 강원도에서 있었습니다마는 재혼한 어머니가 한 2~3천만원 갖고 있었는데 그 2~3천만원을 뺏기 위해서 자식들이 단합해 가지고 어머니를 쫓아내고 전세금을 서로 나눠갖는 사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재산이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재산을, 부모 재산을 솔직한 말로 갈취, 착취 이런 것도 있습니다마는 더러는 재정적 학대라고 하는 것은 노인에게 필요한 용돈을 안 준다든가 또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충분한 어떤 보조를 안 해 주는 것도 학대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어머니한테 용돈을 아버지한테 얼마 드리는 것이 합당한 것이냐 이런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부모한테 용돈을 제대로 안 드리는 것도 학대가 될 수 있다.

-학대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지금 현재 자녀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노인들이 무슨 쓸 데가 있느냐.

그러면서 노인들의 경제권을 경시하고 무시해 버리고 있단 말이죠.

늙을수록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쌈짓돈이라도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저부터도 부모한테 용돈 드리는 것은 상당히 인색합니다.

내 자녀들한테 주는 건 후하지만요.

-저희들이 좀 반성을 해야죠.

저희들이 말씀을 나누는 중에 한국노인문제상담센터장.

지금 막 도착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교통이 많이 밀리죠.

-좀 막히네요.

-이제 숨 좀 고르시고요.

저희들이 노인학대 유형 중에서 경제적 학대 유형 좀 얘기했는데 지금 용돈을 안 드리는 것도 이게 사실은 학대가 될 수 있다.

-용돈을 안 드리는 부분을 경제적 학대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일종의 방임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방임이라는 건 병원에 모셔가야지만 가지 않는다든지 아니면 약을 충분히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되는데 돕지 않는다든지 기본적으로 생활할 부분을 드려야 되는데 드리지 않는다든지 이런 것들을 합쳐서 방임이라고 하고요.

사실은 경계에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또 자기방임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자기방임.

-자기방임이란 건 뭐냐하면 본인 스스로가 본인에게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그냥 살아가시는 어르신들.

이런 경우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것도 일종의 학대 범주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스스로의 학대네요.

-그래서 식사를 제대로 안 하신다든지 아니면 옷을 잘 갈아입지 않으신다든지 병원에 혼자 사시는데 절대 가지 않으려고 하신다든지 이러한 경우를 우리가 자기방임 범위 안에 집어넣는데 이런 경우도 학대 안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조금 전에 어제 저희들이 보도가 됐던 유형 같은 경우.

장인이나 또는 부모한테 돈을 달라.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뺏어가는 이건 부모, 자식간을 떠나서 일종의 범죄 아닙니까, 이건?

-그렇죠.

범죄 그걸 통칭해서 경제학대, 재정학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최근에는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법도 굉장히 교묘해지고 있고 이렇게 버려진 특히 경제적 능력이 없이 버려진 노인들은 사실상 우울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대를 넘어서서 자살에도 이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그 상황을 단순히 자식들이 부모의 돈을 갈취했다 이렇게만 볼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나머지 노년의 삶을 모두가 다 앗아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참 심각한 문제군요.

그런데 아까 우리 이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중에 제가 좀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게 임 교수님 아까 83%가 자식들로부터 학대라고 그러셨어요.

저희들이 좀 조사를 해 보니까 그중에서 아들이 훨씬 더 많다.

아들이 40%.

배우자가 13%.

딸이 13% 이렇게 돼 있는데.

배우자에 의한 폭력은 또 부부간의 문제니까 어떻게 보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식.

그중에서도 아들이 딸보다 무려 한 3배 가까이 많은 거.

왜 이런 겁니까?

-더 재미있는 것은요.

며느리 학대 사례는 그렇게 드물거든요.

-며느리가 학대하는 게 드문 겁니까?

-많을 것 같은데 그래요.

오늘도 제가 노인들한테 가장 우리나라에서 노인학대의 심각성은 가해자나 피해자 양 집단이 뭐가 노인학대란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다.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정말 나쁘고 법에 저촉되고 사회적 비판받는 행위라는 것을 상호가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담건수가 많습니다마는 노출되지 않는 상담은 더 많을 것이다라고 저희가 예측하거든요.

최근에 보건복지부 조사를 보게 되면 자기가 스스로 몰랐다 하는 인식이 높은 건데 단 한 가지는 왜 아들들이 학대를 하느냐.

저희들도 이해가 안 되거든요.

상담해 보면.

그렇더라고요.

같은 말이라도 며느리, 딸이 한 것보다 아들이 이야기하게 되면 부모들이 더 상처가 크고 상심이 크더라고요.

내가 어떻게 너를 키웠는데, 내 인생을 너를 위해서 어떻게 했는데.

그리고 너는 가장이고 우리 씨앗이 아니냐.

남아 의존 사상이 높다하는 반증이 아들한테 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럼 며느리는 안 그러냐?며느리도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며느리는 고맙다, 나 이렇게 밥 먹여주고 이렇게 하는데.

아들놈들이 그런 건 못하겠다 하는 그런 박탈감이.

-그렇군요.

기대와 현실에 대한 박탈감.

-박탈감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아들들이 가장 부모님들을 아직은 많이 모시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노인이 많이 생겨나면 노인문제가 생겨나는 것처럼, 많아지는 것처럼 동시에 아들이 많이 모시다 보니까 학대 케이스도 아무래도 아들들이 많아지는 게 많고요.

그리고 우리가 학대의 영역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아들이 내가 학대했다, 나를 이렇게 모른 척하고 무시했다,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있는 건 인식도 좀 많이 변했고요.

또 한 가지는 정서적인 학대라는 개념을 조금씩 알아가시는 것 같아요.

아직 인식이 멀리 더 많이 가야 되기는 하겠지만 내가 이렇게 무시당하고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내 아들이 되게 쌍욕을 하고 교육들이 조금씩 이제 복지관을 중심으로, 미디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니까 아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임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섭섭한 마음과 더불어서 사실상 그것이 학대라는 것을 알고 인지하고 그다음에 신고 접수가 되거나 아니면 당신께서 직접 신고를 하는 것도 늘어나고 있는 거죠.

-아들에 대한 학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데 최근에 저희들이 하나 관심 있게 보여지는 게 노노학대가 늘고 있다.

이건 어떤 현상들입니까?

-우리가 노노케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노노학대라는 말이 있는데 노인이 노인을 케어하는 걸 노노케어라고 하고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것을 노노학대라고 할 텐데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부부 사이에서 많이 일어나고요.

이 부부 사이의 일이라는 건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행사하셨다가 그렇게 늙어가신 분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년기에 새삼스럽게 배우자와의 아주 심각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 폭력이 학대 양상으로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또 막상 따로 부부가 별개의 생활을 하다가 은퇴 이후에 아내도 남편도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사실은 예상치 않았던 갈등, 해결되지 못한 부부의 갈등들이 그때 가서 촉발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 대개 여성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대개 복지관 다니시면서 학대교육을 받으세요.

그러니까 보통 상담을 할 때도 마찬가지고 노인보호 전문기관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내 남편이 나에게 쌍욕을 한다, 나에게 위협을 한다, 나 학대받고 있다 이렇게 보고를 해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걸 보면 지금 노노학대가 많아지는 건 부부가 함께 오래 살게 되면서 해묵은 갈등이 한쪽에서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학대양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촉발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리고요.

가정 내에서 자녀들로 학대는 결손가정 자녀 가정일수록 학대가 높다 나왔거든요.

그리고 특히 요새는 이혼율이 높아가지고 아들이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 많거든요.

-아들 혼자서.

-그런 데는 거의 십중팔구가 학대당하고 경험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도 그렇습니다.

우리 한국도 학계에서 발표된 걸 보게 되면 아동학대도 그렇지만 노부모 학대도 보복성 학대가 많다.

어린 시절에 부모한테 학대를 경험하고 체험한 자녀일수록 학대율이 높았다라고 나왔고요.

또 두번째는 학대는 유전되고 학습되는 것이다.

다음 세대로 학대는 이전되고 있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학대가 전달되는 학습효과가 있다.

그래서 평소 건전한 가정에서는 아동학대라든가 노부모학대는 그러한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행복하게 편안하게 우리가 상호 상부상조하며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말씀입니다.

이승현 아나운서 실제 학대를 당하는 사례를 좀 들어봤으면 싶은데요.

-학대받은 어르신들이 그런데 보통 피해사실을 드러내기 참 꺼려하시는데 직접 학대 경험이 있는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심정이 어떠실지요.

어르신 고생이 많으셨죠.

나와 계십니까?

-네.

-전화가 연결됐군요.

-안녕하세요.

어르신,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칠십다섯이에요.

-일흔다섯이시고요.

지금 노인보호기관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계셨나요.

-지금 영감한테 나온 지 두 달이 다 됩니다.

-그럼 함께 사시고 계셨다가 학대가 심해서 옮기게 되신 거군요.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가 폭력 행사를 오랫동안 하셨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심했나요?

-그전에도 가끔 심했지만 요즘 따라서 더 집중적으로 폭력이 심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많이 주고요.

말도 못해요.

-신체적으로도 폭행 같은 걸...

-네네.

-어떤 걸...

주로 어떻게 하셨나요, 할아버지께서?

-칼 같은 것도 가지고 나와서 옆에다 놓고 바른 대로 말해라 그러면서 주먹으로 칠 때도 있고.

-그럼 수시로 그렇게 폭력을 행사하셨다는 건가요?

-갑자기 더 6개월 했습니다.

-6개월 정도.

-그래서 견디지 못해 너무 무섭고 그래서 어느 도움으로 여기 와서 있습니다.

갈 데도 없고 무섭고 그래서 여기 와서 있습니다.

갈 데도 없습니다.

-참 많이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움을, 외부의 도움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혹시 가족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으셨나요.

-가족들이 없습니다.

-자녀분이 어떻게 되시나요.

혹시.

슬하에 따님이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식 없습니다.

-연락이 안 되시는 상황이군요.

-네.

-알겠습니다.

쉼터에 혹시 언제까지 있을 것 같으세요.

-글쎄요.

갈 데가 없으니까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개월 있기로 하고 왔는데 갈 데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하고요.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봤는데 우리 이 교수님 보시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어르신들이 지금 여러 가지 사회서비스를 받고 계시고 그중의 하나가 학대받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노인보호 전문기관이 전국적으로 구 단위로 배치가 되어 있는데 이게 전국으로 다 배치가 돼 있지 않을뿐더러 하나 더 나아가서는 지금 우리 어르신처럼 막상 학대를 받았고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고 지금 이 어르신 같은 경우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잖아요.

이런 도구를 사용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그러면 이분이 가지고 있는 제일 큰 문제는 지금 센터 안에 보면 작은 방으로 쉼터가 하나씩 있습니다.

그 쉼터에 쉬시면서 어느 정도 위기를 모면하고 계시지만 문제는 다시 돌아갈 곳이 없다는 거예요.

지금 여성들 중에 가정폭력을 당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대개 쉼터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 이 쉼터에 있다가 아이들과 함께 정말 가해자 모르게 숨어 있을 만한 집도 마련해 주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어르신들은 지금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계시다가 이후에 보호기간이 끝나거나 더 이상 계속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일 때 갈 곳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최종적으로 돌아갈 곳은 내가 원래 폭력을 당했던 그 자리밖에 갈 곳이 없는 거거든요.

-그런 문제가 있군요.

-이거는 굉장히 심각한 시스템의 문제이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군요.

-그렇죠.

가장 두려운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돌려보내는 양상이 되니까 이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학대받는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를 보다 체계적이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 이런 쉼터가 마련이 되는 게 아주 굉장히 시급한 문제예요.

-국가 차원에서 해야 되는 문제가 바로 그거군요.

-개인이 할 수 없죠.

기관도 할 수 없고 국가와 정부가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될 문제입니다.

-임 교수님, 하나 더 궁금한 것이 보통 노인학대 사례 아까 임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드러나지 않는 노인학대가 굉장히 많다고 그랬거든요.

왜 이렇게 신고를 잘 안 할까요.

주로 가족으로부터 폭행을, 폭럭을 당해서 그럴까요.

-첫째는 학대라고 하는 그 사실에 대한 인지가 전혀 안 돼 있다.

두번째는 한국의 전통적 가족구조, 부자지간의 관계성으로 보게 되면 내가 그래도 나쁜 놈이고 정말 고치고 싶고 눈물로 밥을 말아먹는 그런 삶을 살지만 막바지에 가서는.

-혈육인데 어떻게.

-혈육인데, 내 새끼인데 집안 망신이고 내 망신이다 하면서 은폐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

그리고 지금 전국에 27개 노인보호 전문기관이 있습니다마는 그 전문인력들이 전문성도 없을뿐더러 인원이 절대 적고 넓은 영역을 다 커버할 수 없어요.

신고 들어오더라도 조사만 할 수 있지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조사권 강화라든가 특히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이 좀 다른 나라처럼 엄했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경우는 훈방이라든가 가족사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자기들끼리 해결해라.

특히 아동하고 달리 노인들은 의사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노인이 처벌하지 말아달라 그러면 처벌할 수 없고요, 법적으로.

국회에서 존속폭행에 관한 반의사불벌죄가 있거든요.

이것을 적용해서 처벌을 강화하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법이 있다 해서 학대가 감소되지는 않겠지만.

-법률적 보호도 필요하다.

-그렇죠.

그러나 그런 법 이전에 우리 국민들이 전부 다 사실 회개하고 노부모를 모시는 그런 경로효치라 할까요.

-그리고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도...

-그렇죠.

그런 교육이 필요하고요.

어려서부터 노인들까지 자녀라든가 노인들한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미래의 노인이고 또 자식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 더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한테 혹시나 학대받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뭔가 해결책을 저희들이 알려드려야 할 텐데 아까 우리 이 교수님께서 국가 차원의 시설확충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혹시 상담신고전화라든가 그런 게 있으면 알려주시죠.

-일단 학대를 받고 있고 아주 심각한 수준에서 폭력이 발생할 때 일단 도망나오십시오.

그 매를 다 맞고 살 수 없고 그렇게 계시다가 정말 그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도 나올 수 있으면 최대한 나오시고요.

만약에 그게 안 될 경우에 자녀들과 그 주변 분들이 신고를 해 주셔야 되는데 1577-1389번으로 전화를 하시면.

-노인학대 신고상담전화.

-신고상담이고 이게 대표번호라서 1577-1389로 전화를 하시면 중앙에서 받은 다음에 그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연결이 됩니다.

그러면 사회복지사하고 또 경찰이 함께 출동해서 그 현장도 보고 그 현장에서 가해자, 피해자 구분도 하고 진술도 받고 필요하다면 경찰서에 함께 가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또 이분이 쉴 수 있도록 쉼터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무조건 참고 계시거나 집안일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누군가의 생명이 달려 있는 일이고 누군가의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저 안에 있다라고 생각하시고 일단 피할 수 있으면 피하시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신고를 통해서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가정폭력, 특히 노인학대 이런 것이 없는 밝은 사회를 꼭 좀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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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진단] “아들에게 맞았어요”…학대 받는 노인들
    • 입력 2014-10-22 16:05:08
    • 수정2014-10-23 09:51:44
    시사진단
-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오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질의가 시작되자마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1.5m 올린 게 뭐냐고 답 보내를 하라는데 왜 또 이야기하고 있어요?

위원장님.

-지금 유가족들이 계시고 이 방송을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시간 좀 꺼주세요.

-성남시장이 나와서 실실 웃고 그래야 되겠습니까, 그래?

여기가 웃는 자리예요, 지금?

-의원이 질문하면 답변을 해야지.

-답변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서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기회를 충분히 주어진 시간에 질문하고 나중에 충분히 발언기회를 준다 그랬잖아요.

본 의원이 답을 하는데 그것도 또 나중에 하겠다고!

-답을 질문을 지금 5개 정도 하셨는데 저도 답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제가, 왜 웃는 거예요.

웃는 이유가 뭐냐고!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예?-기가 막혀서 웃었어요.

-뭐가 기가 막힌데요?

-어제 열린 국감도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장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곽성문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자기 소개서에 이처럼 친박이라는 사실을 명시한 것이 빌미가 됐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 최민희 의원의 질타와 곽성문 사장의 해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원서 맨 마지막 결론적인 문장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오로지 코바코 사장에 응모하고 코바코 사장에서 활동하는 것은 오로지 박근혜 정권을 향한 충성심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것을 본인이 실토하고 있기 때문에.

-코바코 누가 지원하라고 하셨나요.

-친박 의원님들하고 그런 분들과.

-친박 의원님들과 의논하셔서 지원하셨어요?-그렇습니다.

-혹시 청와대 비서실하고는 사전에 의논 안 하셨습니까?

-저는 그쪽에서 연락받은 적이 전혀 없습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국정감사 현장.

국민은 정상적인 국정운영과 또한 그것을 제대로 감사하는 현장을 보고 싶어합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시작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하늘의 인연으로 정해져 있다 해서 천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천륜을 저버린 패륜 사건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노인학대 바로 이 문제인데요.

오늘은 그래서 전문가 모시고 그 실태와 대처방안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교수님 나와계시고요.

시간이 되는 대로 한국노인상담센터장 이호선 교수님도 같이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잊을 만하면 노인학대 문제가 신문지상 또 방송을 통해서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요.

우리 임 교수님께서 상담도 많이 해 보셨을 테고 최근에도 이런 사건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어떤 사건들이 기억나시는 게 있는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학대라는 용어 자체가 상당히 생소한 용어죠.

-그렇죠, 우리가...

-아동학대라든가 여성학대는 있었습니다마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어른들을 공경하는 사회 아닙니까?

-그렇죠.

사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노인학대란 용어 자체가 우리 귀에 들리는 자체가 사실 굉장히 불행한 노릇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사건들이 최근에 많이 터지잖아요.

엊그제 봤더니 강원도에서는 칠십둘 드신 장인어르신을 돈 6000만원 때문에 폭행을...

-사위가.

-네.

그것이 노인학대냐, 범법적인 폭행이냐 말씀이 많지만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너무나 노인들에게 가혹한 행동을 한 것도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너무나 관용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슬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로 노인학대라는 게 여러 가지 유형이 있겠습니다마는 자식 또는 자식뻘이죠, 사위도 마찬가지고 며느리도 마찬가지고.

시어른이나 또는 장인, 장모한테 폭언을 한다든가 심지어 신체적으로 폭행을 한다든가 그런 유형들이죠.

-그렇죠.

노인학대를 크게 몇 가지로 유형을나눠보면 가장 우리 한국에서 빈번하게 발생돼오는 유형이 정서적, 언어적 학대라고 합니다.

이것이 전체 사건 중에 약 35% 정도가 되고 그다음에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용어입니다마는 신체적 학대.

구타라든가 폭행이라든가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사고도 빈번하게 두번째로 많이 일어나고 있고.

그다음에는 방임, 유기.

노부모를 무관심하고 나몰라라 하는 그런 패륜적인 자식들이 우리 주위에 상당히 많다고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뭔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알겠습니다.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가 각종 노인학대 유형들을 정리를 쭉 해 온 것 같은데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말씀하신 것처럼 그 유형과 유형별로 사례를 정리해 봤는데요.

먼저 신체적 학대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취업준비로 예민한 딸이 아버지를 간병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한다거나 또 실직한 손자가 함께 사는 할아버지에게 심부름을 마구 시키고 거부할 경우에 폭력을 행사했던 사건 등이 신체적 학대에 해당합니다.

지금 화면도 보시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신체적 학대보다 더 높은 비율인 유형이 있습니다.

35% 정도 차지한다고 했던 정서적 학대인데요.

아들 부부가...

이런 거죠.

식사를 하는데 돈은 안 벌면서 밥은 얼마나 먹는지 병원비, 약값이 감당이 안 된다고 앞에 부모님을 앉혀놓고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사건들도 있었고 또 수시로 눈치를 줘서 없는 사람 취급을 해서 상당히 고통이 심하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이렇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제외하고도 경제적 학대도 대표적 유형 중 하나입니다.

아파트 구입 자금을 보탤 때 도와주시면 함께 모시고 산다고 약속을 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부모님이 나갈 걸 강요한다든가.

또 방임 같은 유형은 요양시설에 어르신들을 그냥 입소를 시킨 다음에 돌보지도 않고 찾아가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내버려두는 이런 유형들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을 하셨고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도 소개를 해 줬는데.

정서적 학대 말이죠.

이게 지금 제가 말씀을 드리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자식들이 부모한테 별로 내가 학대를 한다.

이런 죄책감이나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이렇게 언어적 폭력을 한다든가 또는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마치 투명인간인 것처럼 핀잔을 주고.

이것은 의외로 또 행하는 자식들, 가해자들이 별로 내가 학대를 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안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요.

아주 정확한 지적인데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노인들이라든가 자녀들이 이것이 학대라고 하는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인학대가 요양원이라든가 양로원에서 발생하는 학대가 있고 가정 내에서 자녀들로부터 학대가 있는데 약 83%가 자녀들에 의해서 학대가 행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들은 어쩌면 학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도 하거든요.

-자녀들에 의한 학대가 83%.

-그래서 자녀들은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자지간의 언행과 태도 같은 것이 상당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격의없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렇게들 하죠, 의외로.

-그전에는 노인들이 자녀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참고 인내하고 자식이기 때문에 살았지만 최근에는 노인들 자신들도 심각하게 서운함, 자존감 같은 것이 상실됐다 이런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방에 따라서는 말이죠.

일부 부모들의 교육도 잘못돼 있습니다마는 부모들한테 자식들이 반말을 한단 말이에요.

그게 지방적인 말의 특성이기도 한데 그것이 나이를 먹은 상태에서 조금 심한 말을 반말로 하게 되면 이거는 사실은 정서적으로 받는 충격이 부모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클 수도 있거든요.

그런 언어습관 때문에.

-그렇죠.

노인들이 지금 현재 실태를 보게 되면 자녀들로부터 받는 막말이 자존감이라든가 자존심에 관한 문제도 될뿐더러 이런 것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노인이 고립감에 빠져서 우울감에 빠진다든가 그것이 치매로 진전된다든가 더러는 그런 학대가 노인의 자살로 유도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학대는 노인들의 심각한 인권침해다 이렇게 지금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 학대, 정서적 학대 대단히 심각하고 중요하다.

-그렇죠.

-경제적 학대 양상도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는 많이 보도가 되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특히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자식들이 부모로부터 그나마 잠깐 남아 있는 돈을 갖다 갈취를 한다든가 여러 가지를 뺏고 보상을 안 해 준다든가.

어떻습니까?사례가 있습니까?

-그전에도 그런 사례가 강원도에서 있었습니다마는 재혼한 어머니가 한 2~3천만원 갖고 있었는데 그 2~3천만원을 뺏기 위해서 자식들이 단합해 가지고 어머니를 쫓아내고 전세금을 서로 나눠갖는 사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재산이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재산을, 부모 재산을 솔직한 말로 갈취, 착취 이런 것도 있습니다마는 더러는 재정적 학대라고 하는 것은 노인에게 필요한 용돈을 안 준다든가 또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충분한 어떤 보조를 안 해 주는 것도 학대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어머니한테 용돈을 아버지한테 얼마 드리는 것이 합당한 것이냐 이런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부모한테 용돈을 제대로 안 드리는 것도 학대가 될 수 있다.

-학대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지금 현재 자녀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노인들이 무슨 쓸 데가 있느냐.

그러면서 노인들의 경제권을 경시하고 무시해 버리고 있단 말이죠.

늙을수록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쌈짓돈이라도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저부터도 부모한테 용돈 드리는 것은 상당히 인색합니다.

내 자녀들한테 주는 건 후하지만요.

-저희들이 좀 반성을 해야죠.

저희들이 말씀을 나누는 중에 한국노인문제상담센터장.

지금 막 도착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교통이 많이 밀리죠.

-좀 막히네요.

-이제 숨 좀 고르시고요.

저희들이 노인학대 유형 중에서 경제적 학대 유형 좀 얘기했는데 지금 용돈을 안 드리는 것도 이게 사실은 학대가 될 수 있다.

-용돈을 안 드리는 부분을 경제적 학대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일종의 방임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방임이라는 건 병원에 모셔가야지만 가지 않는다든지 아니면 약을 충분히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되는데 돕지 않는다든지 기본적으로 생활할 부분을 드려야 되는데 드리지 않는다든지 이런 것들을 합쳐서 방임이라고 하고요.

사실은 경계에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또 자기방임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자기방임.

-자기방임이란 건 뭐냐하면 본인 스스로가 본인에게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그냥 살아가시는 어르신들.

이런 경우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것도 일종의 학대 범주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스스로의 학대네요.

-그래서 식사를 제대로 안 하신다든지 아니면 옷을 잘 갈아입지 않으신다든지 병원에 혼자 사시는데 절대 가지 않으려고 하신다든지 이러한 경우를 우리가 자기방임 범위 안에 집어넣는데 이런 경우도 학대 안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조금 전에 어제 저희들이 보도가 됐던 유형 같은 경우.

장인이나 또는 부모한테 돈을 달라.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뺏어가는 이건 부모, 자식간을 떠나서 일종의 범죄 아닙니까, 이건?

-그렇죠.

범죄 그걸 통칭해서 경제학대, 재정학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최근에는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법도 굉장히 교묘해지고 있고 이렇게 버려진 특히 경제적 능력이 없이 버려진 노인들은 사실상 우울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대를 넘어서서 자살에도 이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그 상황을 단순히 자식들이 부모의 돈을 갈취했다 이렇게만 볼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나머지 노년의 삶을 모두가 다 앗아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참 심각한 문제군요.

그런데 아까 우리 이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중에 제가 좀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게 임 교수님 아까 83%가 자식들로부터 학대라고 그러셨어요.

저희들이 좀 조사를 해 보니까 그중에서 아들이 훨씬 더 많다.

아들이 40%.

배우자가 13%.

딸이 13% 이렇게 돼 있는데.

배우자에 의한 폭력은 또 부부간의 문제니까 어떻게 보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식.

그중에서도 아들이 딸보다 무려 한 3배 가까이 많은 거.

왜 이런 겁니까?

-더 재미있는 것은요.

며느리 학대 사례는 그렇게 드물거든요.

-며느리가 학대하는 게 드문 겁니까?

-많을 것 같은데 그래요.

오늘도 제가 노인들한테 가장 우리나라에서 노인학대의 심각성은 가해자나 피해자 양 집단이 뭐가 노인학대란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다.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정말 나쁘고 법에 저촉되고 사회적 비판받는 행위라는 것을 상호가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담건수가 많습니다마는 노출되지 않는 상담은 더 많을 것이다라고 저희가 예측하거든요.

최근에 보건복지부 조사를 보게 되면 자기가 스스로 몰랐다 하는 인식이 높은 건데 단 한 가지는 왜 아들들이 학대를 하느냐.

저희들도 이해가 안 되거든요.

상담해 보면.

그렇더라고요.

같은 말이라도 며느리, 딸이 한 것보다 아들이 이야기하게 되면 부모들이 더 상처가 크고 상심이 크더라고요.

내가 어떻게 너를 키웠는데, 내 인생을 너를 위해서 어떻게 했는데.

그리고 너는 가장이고 우리 씨앗이 아니냐.

남아 의존 사상이 높다하는 반증이 아들한테 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럼 며느리는 안 그러냐?며느리도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며느리는 고맙다, 나 이렇게 밥 먹여주고 이렇게 하는데.

아들놈들이 그런 건 못하겠다 하는 그런 박탈감이.

-그렇군요.

기대와 현실에 대한 박탈감.

-박탈감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아들들이 가장 부모님들을 아직은 많이 모시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노인이 많이 생겨나면 노인문제가 생겨나는 것처럼, 많아지는 것처럼 동시에 아들이 많이 모시다 보니까 학대 케이스도 아무래도 아들들이 많아지는 게 많고요.

그리고 우리가 학대의 영역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아들이 내가 학대했다, 나를 이렇게 모른 척하고 무시했다,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있는 건 인식도 좀 많이 변했고요.

또 한 가지는 정서적인 학대라는 개념을 조금씩 알아가시는 것 같아요.

아직 인식이 멀리 더 많이 가야 되기는 하겠지만 내가 이렇게 무시당하고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내 아들이 되게 쌍욕을 하고 교육들이 조금씩 이제 복지관을 중심으로, 미디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니까 아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임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섭섭한 마음과 더불어서 사실상 그것이 학대라는 것을 알고 인지하고 그다음에 신고 접수가 되거나 아니면 당신께서 직접 신고를 하는 것도 늘어나고 있는 거죠.

-아들에 대한 학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데 최근에 저희들이 하나 관심 있게 보여지는 게 노노학대가 늘고 있다.

이건 어떤 현상들입니까?

-우리가 노노케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노노학대라는 말이 있는데 노인이 노인을 케어하는 걸 노노케어라고 하고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것을 노노학대라고 할 텐데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부부 사이에서 많이 일어나고요.

이 부부 사이의 일이라는 건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행사하셨다가 그렇게 늙어가신 분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년기에 새삼스럽게 배우자와의 아주 심각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 폭력이 학대 양상으로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또 막상 따로 부부가 별개의 생활을 하다가 은퇴 이후에 아내도 남편도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사실은 예상치 않았던 갈등, 해결되지 못한 부부의 갈등들이 그때 가서 촉발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 대개 여성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대개 복지관 다니시면서 학대교육을 받으세요.

그러니까 보통 상담을 할 때도 마찬가지고 노인보호 전문기관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내 남편이 나에게 쌍욕을 한다, 나에게 위협을 한다, 나 학대받고 있다 이렇게 보고를 해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걸 보면 지금 노노학대가 많아지는 건 부부가 함께 오래 살게 되면서 해묵은 갈등이 한쪽에서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학대양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촉발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리고요.

가정 내에서 자녀들로 학대는 결손가정 자녀 가정일수록 학대가 높다 나왔거든요.

그리고 특히 요새는 이혼율이 높아가지고 아들이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 많거든요.

-아들 혼자서.

-그런 데는 거의 십중팔구가 학대당하고 경험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도 그렇습니다.

우리 한국도 학계에서 발표된 걸 보게 되면 아동학대도 그렇지만 노부모 학대도 보복성 학대가 많다.

어린 시절에 부모한테 학대를 경험하고 체험한 자녀일수록 학대율이 높았다라고 나왔고요.

또 두번째는 학대는 유전되고 학습되는 것이다.

다음 세대로 학대는 이전되고 있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학대가 전달되는 학습효과가 있다.

그래서 평소 건전한 가정에서는 아동학대라든가 노부모학대는 그러한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행복하게 편안하게 우리가 상호 상부상조하며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말씀입니다.

이승현 아나운서 실제 학대를 당하는 사례를 좀 들어봤으면 싶은데요.

-학대받은 어르신들이 그런데 보통 피해사실을 드러내기 참 꺼려하시는데 직접 학대 경험이 있는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심정이 어떠실지요.

어르신 고생이 많으셨죠.

나와 계십니까?

-네.

-전화가 연결됐군요.

-안녕하세요.

어르신,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칠십다섯이에요.

-일흔다섯이시고요.

지금 노인보호기관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계셨나요.

-지금 영감한테 나온 지 두 달이 다 됩니다.

-그럼 함께 사시고 계셨다가 학대가 심해서 옮기게 되신 거군요.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가 폭력 행사를 오랫동안 하셨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심했나요?

-그전에도 가끔 심했지만 요즘 따라서 더 집중적으로 폭력이 심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많이 주고요.

말도 못해요.

-신체적으로도 폭행 같은 걸...

-네네.

-어떤 걸...

주로 어떻게 하셨나요, 할아버지께서?

-칼 같은 것도 가지고 나와서 옆에다 놓고 바른 대로 말해라 그러면서 주먹으로 칠 때도 있고.

-그럼 수시로 그렇게 폭력을 행사하셨다는 건가요?

-갑자기 더 6개월 했습니다.

-6개월 정도.

-그래서 견디지 못해 너무 무섭고 그래서 어느 도움으로 여기 와서 있습니다.

갈 데도 없고 무섭고 그래서 여기 와서 있습니다.

갈 데도 없습니다.

-참 많이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움을, 외부의 도움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혹시 가족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으셨나요.

-가족들이 없습니다.

-자녀분이 어떻게 되시나요.

혹시.

슬하에 따님이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식 없습니다.

-연락이 안 되시는 상황이군요.

-네.

-알겠습니다.

쉼터에 혹시 언제까지 있을 것 같으세요.

-글쎄요.

갈 데가 없으니까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개월 있기로 하고 왔는데 갈 데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하고요.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봤는데 우리 이 교수님 보시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어르신들이 지금 여러 가지 사회서비스를 받고 계시고 그중의 하나가 학대받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노인보호 전문기관이 전국적으로 구 단위로 배치가 되어 있는데 이게 전국으로 다 배치가 돼 있지 않을뿐더러 하나 더 나아가서는 지금 우리 어르신처럼 막상 학대를 받았고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고 지금 이 어르신 같은 경우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잖아요.

이런 도구를 사용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그러면 이분이 가지고 있는 제일 큰 문제는 지금 센터 안에 보면 작은 방으로 쉼터가 하나씩 있습니다.

그 쉼터에 쉬시면서 어느 정도 위기를 모면하고 계시지만 문제는 다시 돌아갈 곳이 없다는 거예요.

지금 여성들 중에 가정폭력을 당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대개 쉼터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 이 쉼터에 있다가 아이들과 함께 정말 가해자 모르게 숨어 있을 만한 집도 마련해 주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어르신들은 지금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계시다가 이후에 보호기간이 끝나거나 더 이상 계속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일 때 갈 곳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최종적으로 돌아갈 곳은 내가 원래 폭력을 당했던 그 자리밖에 갈 곳이 없는 거거든요.

-그런 문제가 있군요.

-이거는 굉장히 심각한 시스템의 문제이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군요.

-그렇죠.

가장 두려운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돌려보내는 양상이 되니까 이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학대받는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를 보다 체계적이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 이런 쉼터가 마련이 되는 게 아주 굉장히 시급한 문제예요.

-국가 차원에서 해야 되는 문제가 바로 그거군요.

-개인이 할 수 없죠.

기관도 할 수 없고 국가와 정부가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될 문제입니다.

-임 교수님, 하나 더 궁금한 것이 보통 노인학대 사례 아까 임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드러나지 않는 노인학대가 굉장히 많다고 그랬거든요.

왜 이렇게 신고를 잘 안 할까요.

주로 가족으로부터 폭행을, 폭럭을 당해서 그럴까요.

-첫째는 학대라고 하는 그 사실에 대한 인지가 전혀 안 돼 있다.

두번째는 한국의 전통적 가족구조, 부자지간의 관계성으로 보게 되면 내가 그래도 나쁜 놈이고 정말 고치고 싶고 눈물로 밥을 말아먹는 그런 삶을 살지만 막바지에 가서는.

-혈육인데 어떻게.

-혈육인데, 내 새끼인데 집안 망신이고 내 망신이다 하면서 은폐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

그리고 지금 전국에 27개 노인보호 전문기관이 있습니다마는 그 전문인력들이 전문성도 없을뿐더러 인원이 절대 적고 넓은 영역을 다 커버할 수 없어요.

신고 들어오더라도 조사만 할 수 있지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조사권 강화라든가 특히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이 좀 다른 나라처럼 엄했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경우는 훈방이라든가 가족사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자기들끼리 해결해라.

특히 아동하고 달리 노인들은 의사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노인이 처벌하지 말아달라 그러면 처벌할 수 없고요, 법적으로.

국회에서 존속폭행에 관한 반의사불벌죄가 있거든요.

이것을 적용해서 처벌을 강화하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법이 있다 해서 학대가 감소되지는 않겠지만.

-법률적 보호도 필요하다.

-그렇죠.

그러나 그런 법 이전에 우리 국민들이 전부 다 사실 회개하고 노부모를 모시는 그런 경로효치라 할까요.

-그리고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도...

-그렇죠.

그런 교육이 필요하고요.

어려서부터 노인들까지 자녀라든가 노인들한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미래의 노인이고 또 자식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 더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한테 혹시나 학대받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뭔가 해결책을 저희들이 알려드려야 할 텐데 아까 우리 이 교수님께서 국가 차원의 시설확충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혹시 상담신고전화라든가 그런 게 있으면 알려주시죠.

-일단 학대를 받고 있고 아주 심각한 수준에서 폭력이 발생할 때 일단 도망나오십시오.

그 매를 다 맞고 살 수 없고 그렇게 계시다가 정말 그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도 나올 수 있으면 최대한 나오시고요.

만약에 그게 안 될 경우에 자녀들과 그 주변 분들이 신고를 해 주셔야 되는데 1577-1389번으로 전화를 하시면.

-노인학대 신고상담전화.

-신고상담이고 이게 대표번호라서 1577-1389로 전화를 하시면 중앙에서 받은 다음에 그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연결이 됩니다.

그러면 사회복지사하고 또 경찰이 함께 출동해서 그 현장도 보고 그 현장에서 가해자, 피해자 구분도 하고 진술도 받고 필요하다면 경찰서에 함께 가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또 이분이 쉴 수 있도록 쉼터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무조건 참고 계시거나 집안일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누군가의 생명이 달려 있는 일이고 누군가의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저 안에 있다라고 생각하시고 일단 피할 수 있으면 피하시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신고를 통해서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가정폭력, 특히 노인학대 이런 것이 없는 밝은 사회를 꼭 좀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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