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통기사 파업했더니 ‘일감 주지 말라’ 보복?
입력 2014.10.22 (19:20)
수정 2014.10.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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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합법 파업을 한 뒤 다시 일터로 돌아온 인터넷 개통기사들이 일주일이 넘도록 일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 업체가 개입해 일감을 주지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부 앞 시위 근로자 인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인터넷 개통기사들.
회사로 복귀했지만 일주일 넘게 사무실 밖을 서성입니다.
하루 8-9건씩 배당받았던 일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삼일(인터넷 개통기사/서울) : "너희들이 언제 다시 파업 나갈지 모르니까, 업무를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업무 배정을 안했어요."
개통 기사들은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이 개입했다며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하청업체 팀장 : "일정은 조금 밀려있더라도 내일 것(업무) 저 사람들 것부터 더 이상 잡지마. 왜냐면 지난 8일처럼(파업 당일) 갑자기 안나오면 어떡해."
다른 하청업체 개통기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집계에 따르면 현재 개통기사들 대부분이 평상시 업무량의 3분 1이하를 배정받는 이른바 '일감 뺏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표(인터넷 개통기사/부천) :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지금 장기간으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나 원청인 LG 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하청업체의 일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수(민주노총 노동법률지원센터 법규부장) : "정당하게 요건을 갖춘 파업에 대해서 사용자가 원가 소정의 불이익 조치를 한다면 이것은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상당수 노동청은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합법 파업을 한 뒤 다시 일터로 돌아온 인터넷 개통기사들이 일주일이 넘도록 일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 업체가 개입해 일감을 주지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부 앞 시위 근로자 인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인터넷 개통기사들.
회사로 복귀했지만 일주일 넘게 사무실 밖을 서성입니다.
하루 8-9건씩 배당받았던 일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삼일(인터넷 개통기사/서울) : "너희들이 언제 다시 파업 나갈지 모르니까, 업무를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업무 배정을 안했어요."
개통 기사들은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이 개입했다며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하청업체 팀장 : "일정은 조금 밀려있더라도 내일 것(업무) 저 사람들 것부터 더 이상 잡지마. 왜냐면 지난 8일처럼(파업 당일) 갑자기 안나오면 어떡해."
다른 하청업체 개통기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집계에 따르면 현재 개통기사들 대부분이 평상시 업무량의 3분 1이하를 배정받는 이른바 '일감 뺏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표(인터넷 개통기사/부천) :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지금 장기간으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나 원청인 LG 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하청업체의 일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수(민주노총 노동법률지원센터 법규부장) : "정당하게 요건을 갖춘 파업에 대해서 사용자가 원가 소정의 불이익 조치를 한다면 이것은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상당수 노동청은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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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22 19:22:47
- 수정2014-10-22 19: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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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합법 파업을 한 뒤 다시 일터로 돌아온 인터넷 개통기사들이 일주일이 넘도록 일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 업체가 개입해 일감을 주지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부 앞 시위 근로자 인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인터넷 개통기사들.
회사로 복귀했지만 일주일 넘게 사무실 밖을 서성입니다.
하루 8-9건씩 배당받았던 일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삼일(인터넷 개통기사/서울) : "너희들이 언제 다시 파업 나갈지 모르니까, 업무를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업무 배정을 안했어요."
개통 기사들은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이 개입했다며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하청업체 팀장 : "일정은 조금 밀려있더라도 내일 것(업무) 저 사람들 것부터 더 이상 잡지마. 왜냐면 지난 8일처럼(파업 당일) 갑자기 안나오면 어떡해."
다른 하청업체 개통기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집계에 따르면 현재 개통기사들 대부분이 평상시 업무량의 3분 1이하를 배정받는 이른바 '일감 뺏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표(인터넷 개통기사/부천) :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지금 장기간으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나 원청인 LG 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하청업체의 일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수(민주노총 노동법률지원센터 법규부장) : "정당하게 요건을 갖춘 파업에 대해서 사용자가 원가 소정의 불이익 조치를 한다면 이것은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상당수 노동청은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합법 파업을 한 뒤 다시 일터로 돌아온 인터넷 개통기사들이 일주일이 넘도록 일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 업체가 개입해 일감을 주지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부 앞 시위 근로자 인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인터넷 개통기사들.
회사로 복귀했지만 일주일 넘게 사무실 밖을 서성입니다.
하루 8-9건씩 배당받았던 일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삼일(인터넷 개통기사/서울) : "너희들이 언제 다시 파업 나갈지 모르니까, 업무를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업무 배정을 안했어요."
개통 기사들은 이 과정에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이 개입했다며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하청업체 팀장 : "일정은 조금 밀려있더라도 내일 것(업무) 저 사람들 것부터 더 이상 잡지마. 왜냐면 지난 8일처럼(파업 당일) 갑자기 안나오면 어떡해."
다른 하청업체 개통기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집계에 따르면 현재 개통기사들 대부분이 평상시 업무량의 3분 1이하를 배정받는 이른바 '일감 뺏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표(인터넷 개통기사/부천) :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지금 장기간으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나 원청인 LG 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하청업체의 일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수(민주노총 노동법률지원센터 법규부장) : "정당하게 요건을 갖춘 파업에 대해서 사용자가 원가 소정의 불이익 조치를 한다면 이것은 노동법상 부당노동행위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상당수 노동청은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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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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