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푸껫 실종 한국 관광객 2명 시신 인도

입력 2014.10.24 (18:07) 수정 2014.10.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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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일이었죠.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켓 인근에서 관광객을 태운 쾌속정과 대형 어선이 충돌해 우리 관광객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당시 쾌속정 탑승객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한때 실종자가 27이나 되는 등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세계적 휴양지인 푸켓의 안전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한 것도 이번 사고로 여실히 드러났는데 오늘은 이 문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콕으로 갑니다 고영태 특파원 !

<질문>
실종됐던 27명 중 대부분은 구조가 됐는데, 우리 관광객 2명만 구조가 안돼 더 안타까움을 줬는데요.

희생자 시신은 운구가 됐습니까?

<답변>
네. 배에 탑승했던 네 명의 한국인 가운데 사망한 고 모씨와 안 모 씨 두 명은 오늘 시신이 한국으로 인도돼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구요.

부상을 당했던 나머지 두 사람도 나흘간 치료를 받고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사고 쾌속정은 지난 19일 관광객 서른 일곱명과 승무원 등 마흔 네명을 태우고 푸껫 인근의 피피 섬을 방문했다 돌아오던 중 대형 어선과 충돌했는데요.

쾌속선 선장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충돌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한 영국인 관광객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폴 세리단(생존 영국 관광객) : "사고 원인이 쾌속정 선장의 과실로 판명난 만큼 운영 회사가 보상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보험 보상액은 쾌속정 회사와 여행사를 포함해 1인당 2백만 바트, 우리돈 6천 4백만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추가 보상을 위해서는 유족과 선박회사 사이에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사고로 번진 만큼 조속한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질문>
고영태 특파원, 태국에서는 지난해 11월과 4월에도 선박 사고로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해양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원인이 뭡니까?

<답변>
네, 정부와 주민들의 안전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관광객 유치와 홍보에는 적극적이지만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것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선박으로 불법 영업을 하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무자격 운전자를 고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영세한 현지 관광업체들의 경우 정식으로 등록된 곳에서 조차 안전 교육에는 소홀하기 일쑤입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지난 해에만 13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 에볼라 공포가 퍼지면서 동남아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거으로 보여 관광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태국 당국의 재발방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 역시 스스로의 안전에 보다 주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준비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관광객을 가득 태운 쾌속정들이 인근 섬 관광을 위해 하나 둘 출발합니다.

이름 그대로 시속 5,60km의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쾌속정 위에서 승객 대부분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승객은 배 밖으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으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태국 현지 경찰은 쾌속정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다 사고도 순식간에 일어나는 만큼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만 잘 지켜지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녹취> 쾌속정 운전자

또 우리 대사관 역시 여행자들은 반드시, 업체의 정식 등록 여부.

또 훈련받은 가이드가 있는지,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고영태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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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푸껫 실종 한국 관광객 2명 시신 인도
    • 입력 2014-10-24 18:03:38
    • 수정2014-10-24 19:04:43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19일이었죠.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켓 인근에서 관광객을 태운 쾌속정과 대형 어선이 충돌해 우리 관광객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당시 쾌속정 탑승객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한때 실종자가 27이나 되는 등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세계적 휴양지인 푸켓의 안전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한 것도 이번 사고로 여실히 드러났는데 오늘은 이 문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콕으로 갑니다 고영태 특파원 !

<질문>
실종됐던 27명 중 대부분은 구조가 됐는데, 우리 관광객 2명만 구조가 안돼 더 안타까움을 줬는데요.

희생자 시신은 운구가 됐습니까?

<답변>
네. 배에 탑승했던 네 명의 한국인 가운데 사망한 고 모씨와 안 모 씨 두 명은 오늘 시신이 한국으로 인도돼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구요.

부상을 당했던 나머지 두 사람도 나흘간 치료를 받고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사고 쾌속정은 지난 19일 관광객 서른 일곱명과 승무원 등 마흔 네명을 태우고 푸껫 인근의 피피 섬을 방문했다 돌아오던 중 대형 어선과 충돌했는데요.

쾌속선 선장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충돌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한 영국인 관광객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폴 세리단(생존 영국 관광객) : "사고 원인이 쾌속정 선장의 과실로 판명난 만큼 운영 회사가 보상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보험 보상액은 쾌속정 회사와 여행사를 포함해 1인당 2백만 바트, 우리돈 6천 4백만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추가 보상을 위해서는 유족과 선박회사 사이에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사고로 번진 만큼 조속한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질문>
고영태 특파원, 태국에서는 지난해 11월과 4월에도 선박 사고로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해양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원인이 뭡니까?

<답변>
네, 정부와 주민들의 안전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관광객 유치와 홍보에는 적극적이지만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것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선박으로 불법 영업을 하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무자격 운전자를 고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영세한 현지 관광업체들의 경우 정식으로 등록된 곳에서 조차 안전 교육에는 소홀하기 일쑤입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지난 해에만 13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 에볼라 공포가 퍼지면서 동남아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거으로 보여 관광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태국 당국의 재발방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 역시 스스로의 안전에 보다 주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준비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관광객을 가득 태운 쾌속정들이 인근 섬 관광을 위해 하나 둘 출발합니다.

이름 그대로 시속 5,60km의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쾌속정 위에서 승객 대부분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승객은 배 밖으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으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태국 현지 경찰은 쾌속정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다 사고도 순식간에 일어나는 만큼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만 잘 지켜지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녹취> 쾌속정 운전자

또 우리 대사관 역시 여행자들은 반드시, 업체의 정식 등록 여부.

또 훈련받은 가이드가 있는지,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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