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브리핑] 일본 각료, 정치 자금 문제로 또다시 구설수

입력 2014.10.24 (18:11) 수정 2014.10.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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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머 멘트>

최근 여성각료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아베 정부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엔 그 후임으로 기용된 각료가 또 문제라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또 정치자금 문제, 더 정확히 말하면 정치자금 사용의 적절성, 도덕성 문제입니다.

사태의 장본인은 새로 임명된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 산업상인데요.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의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9월6일 히로시마의 한 퇴폐주점에서 '교제비' 명목으로 1만 8천엔, 우리 돈으로 약 18만 원 가량을지출했다고 기재돼있는데요.

퇴폐주점이라는게 당연히 문제가 된 것이죠.

미야자와는 '확인 결과, 이 퇴폐주점을 이용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지역구 비서였다’고 주장했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에다노 간사장은 "아연실색했다"며 "이런 문제를 국회에서 거론해야 하는 것이 매우 한심하다"고 논평하면서 중의원에서 철저히 추궁할 거라고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 골치가 많이 아프겠군요.

다음 소식 알아보죠.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후지필름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때 설립한 자회사, 도야마케미컬 덕분인데요.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감기 치료제가 에볼라 치료제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지필름을 살린 상품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감기 치료제로 승인받은‘아비간'입니다.

이 치료제는 세포 내 바이러스성 유전자에 침입해 복제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얼마전 에볼라에 감염됐던 프랑스 간호사가 이 약을 처방받고 완쾌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2만명 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제품 형태로 가공하지 않은 약도 30만 명 분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후지필름 주가도 최근 16%나 올랐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안타깝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보게 해준 따뜻한 인간애 소식이 들어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달 전, 일본 온타케 산에서 화산이 폭발해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한 소녀를 끝까지 지키려했던 한 회사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구멍이 숭숭 뚫린 등산용 재킷에 그런 사연이 담겨 있는데요.

재킷 주인은 화산 분화로 숨진 요코하마시 회사원 '오미야 히로시' 씨입니다.

분화 당일 온타케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오미야'씨는 이 재킷을 입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미야 씨 아버지 : "사체 발견 당시 아들은 얇은 점퍼와 티셔츠 차림이었죠 춥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옷을 입고 있던 사람은 초등학교 5학년생인 '나가야마 아카리' 양인데요.

안타깝게도 아카리 양도 이번 분화로 함께 숨졌습니다.

분화 당시 아카리는 산 정상 근처 바위 그늘에 숨어있었는데 , 이 자리에는 오미야씨와 다른 여성이 함께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아카리가 계속 춥다고 하자, 오미야씨가 자기 배낭에서 재킷을 꺼내 건네줬고 아카리의 다친 상처도 돌봐줬다고 함께 있던 여성이 증언했습니다.

이 유품은 얼마전 오미야씨 부모에게 전달됐습니다.

재킷을 전달받은 아버지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여자아이를 지키려했던 아들의 용기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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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브리핑] 일본 각료, 정치 자금 문제로 또다시 구설수
    • 입력 2014-10-24 18:03:39
    • 수정2014-10-24 19:04:43
    글로벌24
<앵머 멘트>

최근 여성각료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아베 정부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엔 그 후임으로 기용된 각료가 또 문제라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또 정치자금 문제, 더 정확히 말하면 정치자금 사용의 적절성, 도덕성 문제입니다.

사태의 장본인은 새로 임명된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 산업상인데요.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의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9월6일 히로시마의 한 퇴폐주점에서 '교제비' 명목으로 1만 8천엔, 우리 돈으로 약 18만 원 가량을지출했다고 기재돼있는데요.

퇴폐주점이라는게 당연히 문제가 된 것이죠.

미야자와는 '확인 결과, 이 퇴폐주점을 이용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지역구 비서였다’고 주장했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에다노 간사장은 "아연실색했다"며 "이런 문제를 국회에서 거론해야 하는 것이 매우 한심하다"고 논평하면서 중의원에서 철저히 추궁할 거라고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 골치가 많이 아프겠군요.

다음 소식 알아보죠.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후지필름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때 설립한 자회사, 도야마케미컬 덕분인데요.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감기 치료제가 에볼라 치료제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지필름을 살린 상품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감기 치료제로 승인받은‘아비간'입니다.

이 치료제는 세포 내 바이러스성 유전자에 침입해 복제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얼마전 에볼라에 감염됐던 프랑스 간호사가 이 약을 처방받고 완쾌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2만명 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제품 형태로 가공하지 않은 약도 30만 명 분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후지필름 주가도 최근 16%나 올랐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안타깝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보게 해준 따뜻한 인간애 소식이 들어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달 전, 일본 온타케 산에서 화산이 폭발해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한 소녀를 끝까지 지키려했던 한 회사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구멍이 숭숭 뚫린 등산용 재킷에 그런 사연이 담겨 있는데요.

재킷 주인은 화산 분화로 숨진 요코하마시 회사원 '오미야 히로시' 씨입니다.

분화 당일 온타케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오미야'씨는 이 재킷을 입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미야 씨 아버지 : "사체 발견 당시 아들은 얇은 점퍼와 티셔츠 차림이었죠 춥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옷을 입고 있던 사람은 초등학교 5학년생인 '나가야마 아카리' 양인데요.

안타깝게도 아카리 양도 이번 분화로 함께 숨졌습니다.

분화 당시 아카리는 산 정상 근처 바위 그늘에 숨어있었는데 , 이 자리에는 오미야씨와 다른 여성이 함께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아카리가 계속 춥다고 하자, 오미야씨가 자기 배낭에서 재킷을 꺼내 건네줬고 아카리의 다친 상처도 돌봐줬다고 함께 있던 여성이 증언했습니다.

이 유품은 얼마전 오미야씨 부모에게 전달됐습니다.

재킷을 전달받은 아버지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여자아이를 지키려했던 아들의 용기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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