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이용 회피, 도로 교통 북새통

⊙앵커: 수도권 전철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도로 교통 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어제보다는 좀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대신 도로가 온 종일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취재에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6시도 되기 전부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전철역을 찾았습니다.
어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승객들이 오늘은 혼잡을 피해 출근길을 서둘렀습니다.
⊙김소정(국철 승객): 전철이 10분에서 15분 정도 더 소요돼서 조금 더 일찍 나왔어요.
⊙기자: 배차간격이 늘어나기는 마찬가지여서 하루 종일 승객들은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한 번 타보세요.
타보면 정신없으니까, 보통 때는 편하게 갈 수 있는데 지금 너무...
⊙기자: 그러나 많은 전철 이용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전철 혼잡도는 어제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수도권 주요 도로는 전철 대신 승용차나 택시를 탄 시민들로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습니다.
⊙강재봉(국철 승객): 오늘 엄청 막혔어요.
⊙기자: 어떠세요?
⊙박필순(택시 승객): 한 20분 거리를 1시간 가까이 왔어요.
⊙기자: 버스를 탄 시민들도 혼잡을 겪었습니다.
⊙배주희(버스 승객): 전철 이용하는데요.
파업한다고 해서 일부러 안 타고 버스 타려고 기다리고 있거든요.
⊙기자: 오늘 하루 특히 도봉로와 경인로 등 국철 주변 도로들은 평소보다 30% 이상 차량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