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스런 농성 현장

입력 2002.0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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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대와 건국대에서는 오늘 각각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겹쳐서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학교측은 학사일정과 학문 연구에 방해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졸업식을 한 서울대 교정은 하루 종일 사람들과 차량들로 붐볐습니다.
그러나 들뜬 축하 분위기는 예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서울대 잔디 언덕인 버들골에서 발전산업 조합원 3000여 명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졸업식은 차질을 빚지 않았지만 축하 분위기에 젖어야 할 졸업생들은 어수선한 졸업식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우성(졸업생): 상당히 놀랬어요.
졸업식이라서 축하해 주고 이런 자리인데 저런 농성하고 이런 게 있으니까 당황스럽고...
⊙기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건국대학교 교정도 철도 노조원들의 농성으로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입생들은 학교에 첫 발을 들여놓자마자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차민정(신입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하러 왔는데 저렇게 시끄럽고, 좀 그런 면에서는 보이기가 좋지는 않아요.
⊙기자: 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들 대학측은 경찰에 교내 시설 보호요청을 했습니다.
⊙이동옥(건국대 학생복지과장): 입학식이 28일날 치르기로 되어 있는데 노조원들이 그 장소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걱정이 됩니다.
⊙기자: 학교 행사가 끝난 뒤 농성장에는 산업복귀 호소문이 뿌려졌습니다.
검찰은 농성장에서 화염병 등 불법시위 도구를 수거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서울대와 건국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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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혹스런 농성 현장
    • 입력 2002-0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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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대와 건국대에서는 오늘 각각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겹쳐서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학교측은 학사일정과 학문 연구에 방해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졸업식을 한 서울대 교정은 하루 종일 사람들과 차량들로 붐볐습니다. 그러나 들뜬 축하 분위기는 예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서울대 잔디 언덕인 버들골에서 발전산업 조합원 3000여 명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졸업식은 차질을 빚지 않았지만 축하 분위기에 젖어야 할 졸업생들은 어수선한 졸업식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우성(졸업생): 상당히 놀랬어요. 졸업식이라서 축하해 주고 이런 자리인데 저런 농성하고 이런 게 있으니까 당황스럽고... ⊙기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건국대학교 교정도 철도 노조원들의 농성으로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입생들은 학교에 첫 발을 들여놓자마자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차민정(신입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하러 왔는데 저렇게 시끄럽고, 좀 그런 면에서는 보이기가 좋지는 않아요. ⊙기자: 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들 대학측은 경찰에 교내 시설 보호요청을 했습니다. ⊙이동옥(건국대 학생복지과장): 입학식이 28일날 치르기로 되어 있는데 노조원들이 그 장소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걱정이 됩니다. ⊙기자: 학교 행사가 끝난 뒤 농성장에는 산업복귀 호소문이 뿌려졌습니다. 검찰은 농성장에서 화염병 등 불법시위 도구를 수거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서울대와 건국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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