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소 ‘금정산’ 불법 건축물로 신음

입력 2014.10.29 (07:18) 수정 2014.10.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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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부산의 명소 금정산이 각종 불법 건축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서 닭과 오리를 키우는가 하면, 식당 영업까지 버젓이 해 가며 단속을 비웃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 축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천 5백여 마리의 닭과 오리. 인근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농장 주인(음성변조) : "전에는 산성에 (닭과 오리를) 댔는데 지금 구포시장에 대주는..."

유원지 구역에 지어진 축사는 불법 건축물입니다.

이렇게 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곳 바로 옆엔 오리농장이 있는데, 오리가 죽어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가축 사체와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쓸려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킵니다.

<인터뷰> 김찬행(인근 주민) : "위에서 막 오리가 떠내려오고, 막 오물이 떠내려 와서 코를 못댈 정도로 냄새가 많이 나고 해서..."

백숙 등을 파는 산장 모양의 무허가 식당은 족구장까지 갖추고 버젓이 영업 중입니다.

물길 위에 불법 증축한 건물은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관할 구청이 이행 강제금을 물리지만, 배짱영업입니다.

<녹취> 불법 농장 주인(음성변조) : "이행강제금은 (이 건물이) 불법이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돈을 내지. 해마다 냈는데."

금정산 불법 건축물은 120곳이 넘지만, 관할 구청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정구 관계자(음성변조) : "시정을 유도하기 위한 그런 측면을 다 고려해서 (제도를 만들어) 언젠가는 해결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불법 건축물과 오염, 허술한 단속으로 부산시민들의 힐링쉼터인 금정산이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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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9 07:21:30
    • 수정2014-10-29 08: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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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부산의 명소 금정산이 각종 불법 건축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서 닭과 오리를 키우는가 하면, 식당 영업까지 버젓이 해 가며 단속을 비웃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 축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천 5백여 마리의 닭과 오리. 인근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농장 주인(음성변조) : "전에는 산성에 (닭과 오리를) 댔는데 지금 구포시장에 대주는..."

유원지 구역에 지어진 축사는 불법 건축물입니다.

이렇게 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곳 바로 옆엔 오리농장이 있는데, 오리가 죽어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가축 사체와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쓸려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킵니다.

<인터뷰> 김찬행(인근 주민) : "위에서 막 오리가 떠내려오고, 막 오물이 떠내려 와서 코를 못댈 정도로 냄새가 많이 나고 해서..."

백숙 등을 파는 산장 모양의 무허가 식당은 족구장까지 갖추고 버젓이 영업 중입니다.

물길 위에 불법 증축한 건물은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관할 구청이 이행 강제금을 물리지만, 배짱영업입니다.

<녹취> 불법 농장 주인(음성변조) : "이행강제금은 (이 건물이) 불법이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돈을 내지. 해마다 냈는데."

금정산 불법 건축물은 120곳이 넘지만, 관할 구청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정구 관계자(음성변조) : "시정을 유도하기 위한 그런 측면을 다 고려해서 (제도를 만들어) 언젠가는 해결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불법 건축물과 오염, 허술한 단속으로 부산시민들의 힐링쉼터인 금정산이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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