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척추에 악영향 끼쳐

입력 2002.0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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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은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스크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의 젊은 척추디스크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금연서약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디스크가 심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검게 변한 상태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피운 담배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부추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안수(척추디스크 환자): 어떨 때는 진짜 생담배도 입에 물어 있고 그 정도로 끊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왕 이렇게 서약서 쓰고 한 김에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끊어 보려고 한번 생각중입니다.
⊙기자: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척추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실해집니다.
때문에 흡연자는 골다공증과 디스크 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130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디스크 퇴행 정도가 85%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은 수술 후 부작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최 건(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수술 후에 염증이 생긴다든지 골융합술이 실패가 되고 특히 폐합병증이 생길 여러 가지 확률들이 한 4배 내지 6배 정도 높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또 흡연자는 치료 후에 재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한 병원이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증상의 개선 정도가 비흡연자보다 1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척추환자들은 금연이 바람직하며 최소한 수술 전후 6개월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권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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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척추에 악영향 끼쳐
    • 입력 2002-0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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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은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스크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의 젊은 척추디스크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금연서약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디스크가 심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검게 변한 상태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피운 담배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부추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안수(척추디스크 환자): 어떨 때는 진짜 생담배도 입에 물어 있고 그 정도로 끊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왕 이렇게 서약서 쓰고 한 김에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끊어 보려고 한번 생각중입니다. ⊙기자: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척추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실해집니다. 때문에 흡연자는 골다공증과 디스크 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130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디스크 퇴행 정도가 85%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은 수술 후 부작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최 건(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수술 후에 염증이 생긴다든지 골융합술이 실패가 되고 특히 폐합병증이 생길 여러 가지 확률들이 한 4배 내지 6배 정도 높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또 흡연자는 치료 후에 재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한 병원이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증상의 개선 정도가 비흡연자보다 1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척추환자들은 금연이 바람직하며 최소한 수술 전후 6개월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권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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