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 판매 조심해야

입력 2002.0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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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차 사시려는 분들은 각별히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요즘 중고차 시장에서는 별의 별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행거리 9만 6000km를 훌쩍 넘은 차입니다.
정비소에서 계기판의 주행거리 조작을 부탁했더니 10분도 안 걸려 주행거리를 1만 킬로미터나 줄여냈습니다.
이렇게 계기판 조작이 손쉽다 보니 중고차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차량은 계기판이 조작됐습니다.
⊙기자: 여기 매매상 90% 다 (계기판)조작해요?
⊙중고차 상인: 95%는 다 조작이라고 봐야죠.
⊙기자: 내 차가 2년 동안 8만 뛰었다...
⊙중고차 상인: 그러면 4만으로 줄이는 거죠.
⊙기자: 한번 사고가 났던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김민수(중고차 구입 피해자): 나중에 정비업소에서 확인해 보니까 사고가 크게 난 차라고 하더라고요.
이 쪽 펜다가 부서지고...
⊙기자: 중고차를 살 때 교부받는 성능점검표도 믿을 수 없습니다.
이 차는 12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했는데 12개 검사항목이 모두 양호로 표시돼 있습니다.
성능점검표가 허위 조작됐다는 얘기입니다.
⊙강동윤(자동차10년타기연합 실장): 현재 법상에 성능 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하여도 마땅히 처벌할 규제조항이 없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중고차 피해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차량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자동차 회사에 조회해 주행거리 등 차량의 이력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런 매매계약서의 특약란에 중고차의 보증기간을 6개월 정도로 설정해서 계약하는 것도 중고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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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사기 판매 조심해야
    • 입력 2002-0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고차 사시려는 분들은 각별히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요즘 중고차 시장에서는 별의 별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행거리 9만 6000km를 훌쩍 넘은 차입니다. 정비소에서 계기판의 주행거리 조작을 부탁했더니 10분도 안 걸려 주행거리를 1만 킬로미터나 줄여냈습니다. 이렇게 계기판 조작이 손쉽다 보니 중고차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차량은 계기판이 조작됐습니다. ⊙기자: 여기 매매상 90% 다 (계기판)조작해요? ⊙중고차 상인: 95%는 다 조작이라고 봐야죠. ⊙기자: 내 차가 2년 동안 8만 뛰었다... ⊙중고차 상인: 그러면 4만으로 줄이는 거죠. ⊙기자: 한번 사고가 났던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김민수(중고차 구입 피해자): 나중에 정비업소에서 확인해 보니까 사고가 크게 난 차라고 하더라고요. 이 쪽 펜다가 부서지고... ⊙기자: 중고차를 살 때 교부받는 성능점검표도 믿을 수 없습니다. 이 차는 12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했는데 12개 검사항목이 모두 양호로 표시돼 있습니다. 성능점검표가 허위 조작됐다는 얘기입니다. ⊙강동윤(자동차10년타기연합 실장): 현재 법상에 성능 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하여도 마땅히 처벌할 규제조항이 없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중고차 피해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차량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자동차 회사에 조회해 주행거리 등 차량의 이력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런 매매계약서의 특약란에 중고차의 보증기간을 6개월 정도로 설정해서 계약하는 것도 중고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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