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축소’ 수술 중에 천공 생겼나?

<앵커 멘트>

그렇다면 왜 심낭에 구멍이 생겼을까요.

위를 축소하는 수술을 하면서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혹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신해철 씨는 이번에 장 협착수술을 하면서 위를 축소하는 수술까지 받은 게 확인됐습니다.

위 바깥쪽 외벽 15센티미터 가량을 봉합해 위를 접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영식(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위 용적을 줄이기 위한 시술로 생각됩니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심낭에선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들어온 음식물이 심한 염증을 일으켜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영식(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의 이유로.."

심낭에 생긴 구멍은 장 협착수술 수술보다는 위 축소수술을 하다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바로 앞쪽에 심장이 있어 위를 봉합하면서 심낭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길(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위를 접는 수술을 할 때 이 바늘이 횡경막을 뚫고 심장막을 뚫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해볼수는 있겠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심낭의 구멍이 장협착수술이나 위축소수술을 하다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식(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의료진의 수술에 따른) 의인성 손상의 가능성이 우선 고려되어야 합니다."

심낭 천공으로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