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맨홀…보행자 추락에 교통사고까지

입력 2014.11.06 (07:16) 수정 2014.11.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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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을 건너던 사람이 횡단보도 한가운데 있는 맨홀에 추락했습니다.

맨홀 뚜껑이 열려있던 겁니다.

그런데 이 사고로 혼잡한 도로에서 이번엔 오토바이 충돌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안전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주는 연이은 사고,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복 10차선 도로 횡단보도 한가운데 큰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지하 통신선 등을 관리하는 공동구의 입구 맨홀입니다.

어제 오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42살 정모 씨가 이 맨홀 속으로 추락했습니다.

맨홀 뚜껑 세 부분 가운데 하나가 아래로 떨어져 뻥 뚫려 있었습니다.

<인터뷰> 황민주(목격자) : "사람 머리가 저쪽으로 빠지고 있는 거예요. 맨홀 뚜껑이 세 개가 있어야 하는데 가운데는 아예 없고…"

사고가 일어난 맨홀은 당초 철판 뚜껑 하나로 만들어졌는데 지난달 말 공사 업체 측이 편의를 위해 뚜껑을 세 개로 분리해 다시 만들었고, 부실하게 고정된 뚜껑이 떨어진 겁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횡단보도 맨홀 뚜껑의 구조를 바꿨는데도 관련한 협의나 보고는 없었습니다.

<녹취> 수원시 관계자 : "저희한테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 건에 대해서는 점검한 적은 없습니다."

이 맨홀 추락사고를 처리하느라 혼잡한 도로에서 이번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부딪혔습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최옥란(목격자) : "오토바이가 나오는 걸 못 봤나봐요. 갑자기 자가용이 튀어나와서 그 사람을 받은 거죠."

괜찮겠지 했던 맨홀 공사업체, 안전모 쯤이야 했던 운전자, 결국 사고를 부르고야 말았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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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껑 열린 맨홀…보행자 추락에 교통사고까지
    • 입력 2014-11-06 07:23:11
    • 수정2014-11-06 08: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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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던 사람이 횡단보도 한가운데 있는 맨홀에 추락했습니다.

맨홀 뚜껑이 열려있던 겁니다.

그런데 이 사고로 혼잡한 도로에서 이번엔 오토바이 충돌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안전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주는 연이은 사고,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복 10차선 도로 횡단보도 한가운데 큰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지하 통신선 등을 관리하는 공동구의 입구 맨홀입니다.

어제 오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42살 정모 씨가 이 맨홀 속으로 추락했습니다.

맨홀 뚜껑 세 부분 가운데 하나가 아래로 떨어져 뻥 뚫려 있었습니다.

<인터뷰> 황민주(목격자) : "사람 머리가 저쪽으로 빠지고 있는 거예요. 맨홀 뚜껑이 세 개가 있어야 하는데 가운데는 아예 없고…"

사고가 일어난 맨홀은 당초 철판 뚜껑 하나로 만들어졌는데 지난달 말 공사 업체 측이 편의를 위해 뚜껑을 세 개로 분리해 다시 만들었고, 부실하게 고정된 뚜껑이 떨어진 겁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횡단보도 맨홀 뚜껑의 구조를 바꿨는데도 관련한 협의나 보고는 없었습니다.

<녹취> 수원시 관계자 : "저희한테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 건에 대해서는 점검한 적은 없습니다."

이 맨홀 추락사고를 처리하느라 혼잡한 도로에서 이번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부딪혔습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최옥란(목격자) : "오토바이가 나오는 걸 못 봤나봐요. 갑자기 자가용이 튀어나와서 그 사람을 받은 거죠."

괜찮겠지 했던 맨홀 공사업체, 안전모 쯤이야 했던 운전자, 결국 사고를 부르고야 말았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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