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엔저 공세’ 총력 대응해야

입력 2014.11.06 (07:35) 수정 2014.11.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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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연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철강 등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일본이 시중자금의 공급량을 연간 20조원까지 더 늘리겠다며 양적완화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저현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 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본원통화를 내년 말까지 355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월의 본원통화 발행액이 135조엔 이었음을 감안하면 내년 말에는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부진한 소비와 투자로 활력을 잃어가는 아베노믹스에 다시 불을 붙이려는 방편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저는 우리경제를 지탱하는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 우리 상품 은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자와 자동차, 철강처럼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합하는 업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일 양국의 100대 수출품목 가운데 무려 54개 품목이 중복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50원일 경우에 한국의 총수출은 4.2% 감소한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100엔당 900원까지 내려가면 8.8%까지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엔저현상은 쉽게 사라질 변수가 아닙니다. 우리의 수출전력을 재점검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합니다.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과 장기적인 정책을 모두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들도 기술혁신을 통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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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엔저 공세’ 총력 대응해야
    • 입력 2014-11-06 07:43:38
    • 수정2014-11-06 0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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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연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철강 등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일본이 시중자금의 공급량을 연간 20조원까지 더 늘리겠다며 양적완화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저현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 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본원통화를 내년 말까지 355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월의 본원통화 발행액이 135조엔 이었음을 감안하면 내년 말에는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부진한 소비와 투자로 활력을 잃어가는 아베노믹스에 다시 불을 붙이려는 방편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저는 우리경제를 지탱하는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 우리 상품 은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자와 자동차, 철강처럼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합하는 업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일 양국의 100대 수출품목 가운데 무려 54개 품목이 중복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50원일 경우에 한국의 총수출은 4.2% 감소한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100엔당 900원까지 내려가면 8.8%까지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엔저현상은 쉽게 사라질 변수가 아닙니다. 우리의 수출전력을 재점검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합니다.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과 장기적인 정책을 모두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들도 기술혁신을 통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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