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과시하려…” 사이버 보안 전공 학생이 해킹

입력 2014.11.06 (12:13) 수정 2014.11.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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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이버보안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오히려 해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그저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마전, 한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누군가 관리자 권한으로 접속한 뒤 게시물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급기야 '프로해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20살 장 모 씨.

그런데 엉뚱하게도 장 씨는 국내 한 대학에서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해킹을 막는 법을 배우러 대학에 들어갔지만 해커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장 씨는 보안이 취약한 중소형 사이트나 추적이 어려운 해외 사이트를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예상대로 이런 사이트들은 10년이 넘은 고전적인 해킹 수법에도 쉽게 뚫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장 씨가 해킹한 사이트는 모두 24개 나라에 100여 개, 얻어낸 개인 정보만 28만 건에 달합니다.

대부분 소규모 사이트였지만 일부는 외국 정부기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장 씨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이렇게 얻은 개인 정보나 범행 과정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나 유투브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로 남의 이메일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해외결제를 시도하는 등 점점 더 대담한 행각을 보였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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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 과시하려…” 사이버 보안 전공 학생이 해킹
    • 입력 2014-11-06 12:14:21
    • 수정2014-11-06 13: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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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이버보안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오히려 해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그저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마전, 한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누군가 관리자 권한으로 접속한 뒤 게시물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급기야 '프로해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20살 장 모 씨.

그런데 엉뚱하게도 장 씨는 국내 한 대학에서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해킹을 막는 법을 배우러 대학에 들어갔지만 해커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장 씨는 보안이 취약한 중소형 사이트나 추적이 어려운 해외 사이트를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예상대로 이런 사이트들은 10년이 넘은 고전적인 해킹 수법에도 쉽게 뚫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장 씨가 해킹한 사이트는 모두 24개 나라에 100여 개, 얻어낸 개인 정보만 28만 건에 달합니다.

대부분 소규모 사이트였지만 일부는 외국 정부기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장 씨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이렇게 얻은 개인 정보나 범행 과정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나 유투브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로 남의 이메일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해외결제를 시도하는 등 점점 더 대담한 행각을 보였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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