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2년반 만에 정상회담

입력 2014.11.10 (19:07) 수정 2014.11.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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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끈질긴 구애 끝에 2년 반 만에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아베 일본 총리를 맞았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먼저 정상회담장에 들어선 아베 일본 총리.

잠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들어서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합니다.

아베 총리가 몇 마디 건넸지만, 시 주석은 아무런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불과 2-3시간 전 한중 정상회담 때의 환한 표정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시 주석은 20여 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최근 2년간 중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원인은 명확하다며, 역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결심이 돼 있다며, 역대 정부가 밝힌 역사 문제 인식을 견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중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원점에 다시 서서 관계를 개선하는 제1보가 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매시간 방송된 중일 정상회담 관련 뉴스에서, 불과 3초 분량의 영상만 공개하며 아베 총리의 얼굴은 제대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까오훙(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 : "일본 정부에 대한 태도는 세밀하고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을 들어봐야 할 뿐 아니라 실제 행동을 봐야 합니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양국 국기도 설치되지 않은 자리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식 회담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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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2년반 만에 정상회담
    • 입력 2014-11-10 19:08:40
    • 수정2014-11-10 1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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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끈질긴 구애 끝에 2년 반 만에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아베 일본 총리를 맞았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먼저 정상회담장에 들어선 아베 일본 총리.

잠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들어서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합니다.

아베 총리가 몇 마디 건넸지만, 시 주석은 아무런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불과 2-3시간 전 한중 정상회담 때의 환한 표정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시 주석은 20여 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최근 2년간 중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원인은 명확하다며, 역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결심이 돼 있다며, 역대 정부가 밝힌 역사 문제 인식을 견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중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원점에 다시 서서 관계를 개선하는 제1보가 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매시간 방송된 중일 정상회담 관련 뉴스에서, 불과 3초 분량의 영상만 공개하며 아베 총리의 얼굴은 제대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까오훙(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 : "일본 정부에 대한 태도는 세밀하고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을 들어봐야 할 뿐 아니라 실제 행동을 봐야 합니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양국 국기도 설치되지 않은 자리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식 회담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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