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유명 여자 코미디언 사망 ‘의료사고’ 파문

<앵커 멘트>

요즘 가수 신해철씨 사망으로 의료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미국에서는 유명 코미디언의 사망이 병원 측 과실 때문이었다는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미디언 조안 리버스의 사망은 지난 9월 초입니다.

맨해튼의 병원에서 소화기내시경 진료 도중 벌어진 일입니다.

유족들은 여든 한 살의 고령이긴해도 직전까지 방송활동을 할만큼 건강했던 고인이 숨진 건 명백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ABC 뉴스 : "유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뉴욕주 보건당국의 진상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병원측 과실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혈압 맥박 등이 떨어지는 걸 챙기지 않았고 과다 주입시 치명적인 마취제 투여량도 의심스럽다, 보호자 동의도 없이 수술을 실시하는가 하면 심지어 마취상태인 환자 옆에서 휴대전화 촬영, '셀카'를 찍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마이클 래몬소프(의료전문변호사) : "규정 위반에 사후대처까지 문제투성이었습니다. 의료사고는 필연적이었습니다."

유족들은 병원측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습니다.

병원측은 문제된 의사들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의료 분쟁때 보건당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해줬습니다.

우리나라는 의료분쟁에 보건당국이 전혀 개입하지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