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치매 공포 확산

입력 2002.03.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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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매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시설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만 해도 이종순 씨에게 치매는 남의 일이었습니다.
갈수록 어린 아이처럼 변해 가는데도 변변한 치료 한 번 못 받는 어머니 모습에 속만 타들어갈 뿐입니다.
⊙이종순(환자 보호자): 이불 같은 거, 이런 거 다 잡아뜯고 베개도 다 잡아뜯고 뭐든지 자꾸 잡아뜯어요.
⊙기자: 어머니 곁을 잠시라도 비울 수가 없어 이 씨는 더 이상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강현미(관악보건소 치매관리센터 간호사): 집안의 여러 구성원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한다든가 이런 측면이 있어서 결국은 가정의 문제가 되고 가정의 문제는 결국 사회의 문제로 확대화될 수 있다라는 측면이죠.
⊙기자: 지난 95년 21만 명 정도였던 치매환자는 2000년에는 3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추산입니다.
노인인구가 현재의 두 배가 되는 오는 2020년에는 치매환자도 두 배가 넘는 62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석(보건복지부 노인보건과장): 지금 시설이 좀 부족한 형편인데 금년에 대폭적으로 약 40개 소 정도를 추가로 신축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서 400억 원 정도의 예산도 확보를 해 놓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전국 35곳의 치매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치매환자는 전체 환자의 1% 정도에 불과한 현실이어서 치매는 고령화 사회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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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사회, 치매 공포 확산
    • 입력 2002-03-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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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매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시설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만 해도 이종순 씨에게 치매는 남의 일이었습니다. 갈수록 어린 아이처럼 변해 가는데도 변변한 치료 한 번 못 받는 어머니 모습에 속만 타들어갈 뿐입니다. ⊙이종순(환자 보호자): 이불 같은 거, 이런 거 다 잡아뜯고 베개도 다 잡아뜯고 뭐든지 자꾸 잡아뜯어요. ⊙기자: 어머니 곁을 잠시라도 비울 수가 없어 이 씨는 더 이상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강현미(관악보건소 치매관리센터 간호사): 집안의 여러 구성원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한다든가 이런 측면이 있어서 결국은 가정의 문제가 되고 가정의 문제는 결국 사회의 문제로 확대화될 수 있다라는 측면이죠. ⊙기자: 지난 95년 21만 명 정도였던 치매환자는 2000년에는 3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추산입니다. 노인인구가 현재의 두 배가 되는 오는 2020년에는 치매환자도 두 배가 넘는 62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석(보건복지부 노인보건과장): 지금 시설이 좀 부족한 형편인데 금년에 대폭적으로 약 40개 소 정도를 추가로 신축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서 400억 원 정도의 예산도 확보를 해 놓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전국 35곳의 치매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치매환자는 전체 환자의 1% 정도에 불과한 현실이어서 치매는 고령화 사회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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