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석쇼핑, 한국 관광객 노린다

입력 2002.03.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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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동남아 관광이 크게 늘면서 최근 태국 방콕에서는 우리 관광객들을 노린 보석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배낭여행을 온 대학생들이 많이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인영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낭여행족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방콕 카오산 로드 곳곳에는 보석사기에 속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툭툭운전사를 조심하라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거리의 툭툭 운전사들은 10바트, 우리돈 300원만 내면 시내관광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합니다.
⊙툭툭 운전사: 수출진흥정책에 따라 기름값이 무료이기 때문에 수출센터 구경하면 시내관광은 10바트(300원)입니다.
⊙기자: 관광지라며 데리고 간 곳에는 바람잡이들이 우연히 만난 것처럼 접근한 뒤 보석을 사다 팔면 거액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자신도 샀다며 구매를 부추깁니다.
⊙보석사기 피해학생: 나중에 생각하면 우스운데 그때는 웬만하면 바람잡이한테 다 걸려요.
⊙기자: 엑스포트센터 보석상입니다.
밖에서 안을 전혀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가게 안에는 진짜인지를 알 수 없는 각종 보석이 전시되어 있고 건장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바깥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점원은 지금 보석을 사면 면세기 때문에 거액을 남길 수 있다며 다시 팔 거래상까지 소개해 주겠다고 꼬드깁니다.
⊙기자: 한국에도 거래상이 있습니까?
⊙면세점 직원: 물론입니다.
일본·한국·말레이시아 등 어디나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이런 수법에 당한 우리나라 피해자가 신고된 건수만 15건입니다.
⊙김성은(영사/駐태 한국대사관): 아주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기입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실제 신고를 안하는 경우까지 합치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배낭여행을 온 대학생들이 피해가 많아 방학 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보석사기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가게 이름을 바꾸거나 장소만을 옮길 뿐, 전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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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보석쇼핑, 한국 관광객 노린다
    • 입력 2002-03-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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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동남아 관광이 크게 늘면서 최근 태국 방콕에서는 우리 관광객들을 노린 보석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배낭여행을 온 대학생들이 많이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인영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낭여행족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방콕 카오산 로드 곳곳에는 보석사기에 속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툭툭운전사를 조심하라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거리의 툭툭 운전사들은 10바트, 우리돈 300원만 내면 시내관광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합니다. ⊙툭툭 운전사: 수출진흥정책에 따라 기름값이 무료이기 때문에 수출센터 구경하면 시내관광은 10바트(300원)입니다. ⊙기자: 관광지라며 데리고 간 곳에는 바람잡이들이 우연히 만난 것처럼 접근한 뒤 보석을 사다 팔면 거액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자신도 샀다며 구매를 부추깁니다. ⊙보석사기 피해학생: 나중에 생각하면 우스운데 그때는 웬만하면 바람잡이한테 다 걸려요. ⊙기자: 엑스포트센터 보석상입니다. 밖에서 안을 전혀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가게 안에는 진짜인지를 알 수 없는 각종 보석이 전시되어 있고 건장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바깥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점원은 지금 보석을 사면 면세기 때문에 거액을 남길 수 있다며 다시 팔 거래상까지 소개해 주겠다고 꼬드깁니다. ⊙기자: 한국에도 거래상이 있습니까? ⊙면세점 직원: 물론입니다. 일본·한국·말레이시아 등 어디나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이런 수법에 당한 우리나라 피해자가 신고된 건수만 15건입니다. ⊙김성은(영사/駐태 한국대사관): 아주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기입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실제 신고를 안하는 경우까지 합치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배낭여행을 온 대학생들이 피해가 많아 방학 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보석사기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가게 이름을 바꾸거나 장소만을 옮길 뿐, 전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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