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오염의 위험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그 주범인 매연단속 행정은 항상 제 자리 걸음입니다.
특히 다른 계절보다 오염이 심한 겨울철에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단속을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겨울철에는 불완전 연소 탓에 매연차량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속은 제대로 이뤄질까? 서울 영등포구 차량배출가스 단속초소입니다.
안내판이 한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언제 사용했는지 곳곳에 쓰레기와 먼지가 하나 가득입니다.
⊙기자: 보기에도 심하죠?
⊙구청 직원: 그러네요.
⊙기자: 비슷한 시각, 서울의 또 다른 단속초소도 텅 비어 있습니다.
서랍 한 쪽에는 지난해 11월에 했던 마지막 측정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단속장비도 초소 한 구석에서 방치돼 있습니다.
구청에 단속기록을 요청했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컴퓨터에는 저장이 돼 있는데 출력을 아직 안했네요.
⊙기자: 하지만 구청 한구석에 놓여 있는 올해 단속장부에는 적혀 있는 게 없습니다.
구청 관계자들은 겨울에는 기온 탓에 측정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영하 3도 이하면 기계가 오작동을 하기 때문에 단속하질 못해요.
⊙기자: 하지만 지난 1, 2월 서울의 낮기온이 영하 3도로 내려간 적은 단 하루에 불과합니다.
단속반을 10개 조나 운영하는 서울시는 한술 더 떠 인력 핑계를 댑니다.
⊙서울시 광역단속반원: 추운 날씨에 바람마저 불면 사람이 30분 이상 서 있질 못해요.
⊙기자: 이러다 보니 단속실적은 여름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배출가스 단속인력은 1100여 명으로 보유 장비만 해도 수십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결국 추운 날씨를 핑계 삼는 지방자치단체 탓에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가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특히 다른 계절보다 오염이 심한 겨울철에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단속을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겨울철에는 불완전 연소 탓에 매연차량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속은 제대로 이뤄질까? 서울 영등포구 차량배출가스 단속초소입니다.
안내판이 한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언제 사용했는지 곳곳에 쓰레기와 먼지가 하나 가득입니다.
⊙기자: 보기에도 심하죠?
⊙구청 직원: 그러네요.
⊙기자: 비슷한 시각, 서울의 또 다른 단속초소도 텅 비어 있습니다.
서랍 한 쪽에는 지난해 11월에 했던 마지막 측정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단속장비도 초소 한 구석에서 방치돼 있습니다.
구청에 단속기록을 요청했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컴퓨터에는 저장이 돼 있는데 출력을 아직 안했네요.
⊙기자: 하지만 구청 한구석에 놓여 있는 올해 단속장부에는 적혀 있는 게 없습니다.
구청 관계자들은 겨울에는 기온 탓에 측정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영하 3도 이하면 기계가 오작동을 하기 때문에 단속하질 못해요.
⊙기자: 하지만 지난 1, 2월 서울의 낮기온이 영하 3도로 내려간 적은 단 하루에 불과합니다.
단속반을 10개 조나 운영하는 서울시는 한술 더 떠 인력 핑계를 댑니다.
⊙서울시 광역단속반원: 추운 날씨에 바람마저 불면 사람이 30분 이상 서 있질 못해요.
⊙기자: 이러다 보니 단속실적은 여름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배출가스 단속인력은 1100여 명으로 보유 장비만 해도 수십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결국 추운 날씨를 핑계 삼는 지방자치단체 탓에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가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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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잠 자는 매연 단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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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3-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대기오염의 위험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그 주범인 매연단속 행정은 항상 제 자리 걸음입니다.
특히 다른 계절보다 오염이 심한 겨울철에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단속을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겨울철에는 불완전 연소 탓에 매연차량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속은 제대로 이뤄질까? 서울 영등포구 차량배출가스 단속초소입니다.
안내판이 한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언제 사용했는지 곳곳에 쓰레기와 먼지가 하나 가득입니다.
⊙기자: 보기에도 심하죠?
⊙구청 직원: 그러네요.
⊙기자: 비슷한 시각, 서울의 또 다른 단속초소도 텅 비어 있습니다.
서랍 한 쪽에는 지난해 11월에 했던 마지막 측정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단속장비도 초소 한 구석에서 방치돼 있습니다.
구청에 단속기록을 요청했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컴퓨터에는 저장이 돼 있는데 출력을 아직 안했네요.
⊙기자: 하지만 구청 한구석에 놓여 있는 올해 단속장부에는 적혀 있는 게 없습니다.
구청 관계자들은 겨울에는 기온 탓에 측정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영하 3도 이하면 기계가 오작동을 하기 때문에 단속하질 못해요.
⊙기자: 하지만 지난 1, 2월 서울의 낮기온이 영하 3도로 내려간 적은 단 하루에 불과합니다.
단속반을 10개 조나 운영하는 서울시는 한술 더 떠 인력 핑계를 댑니다.
⊙서울시 광역단속반원: 추운 날씨에 바람마저 불면 사람이 30분 이상 서 있질 못해요.
⊙기자: 이러다 보니 단속실적은 여름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배출가스 단속인력은 1100여 명으로 보유 장비만 해도 수십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결국 추운 날씨를 핑계 삼는 지방자치단체 탓에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가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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