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유관순상 수상자 조수옥 씨 선정

입력 2002.03.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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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때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옥고를 치르고 광복 이후에는 갈 곳 없는 고아를 돌보는데 평생을 바친 할머니가 있습니다.
제1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수옥 할머니를 천현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88살의 조수옥 씨.
83주년 3.1절을 맞은 오늘 감회가 남다릅니다.
조 씨는 1940년 일제가 강요하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혹독한 옥고로 함께 갇혔던 50명 가운데 불과 17명만 5년 뒤에 광복을 맞았습니다.
몸을 추스릴 틈도 없이 조 씨는 광복을 맞은 해 12월 마산에서 고아원을 열었습니다.
감옥에서 범죄자로 전락하는 고아들을 보고서는 이들을 위해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조수옥(인애복지재단 이사장): 지옥에, 왜 여기를 들어오냐 말이에요, 울면서 우리는 갈 데가 없습니다, 그 소리에 내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기자: 지난 57년 동안 이 고아원에서 만 7000명이 성장해 독립해 나갔습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해 유관순상위원회는 올해 제1회 수상자로 조 씨를 선정했습니다.
⊙조수옥(인애복지재단 이사장): 상받을 생각도 안 했거든요.
과거에 흠모했던 그 분의 이름으로 참 내가 받게 된 걸 고맙게 생각해요.
⊙기자: 조 씨의 일대기는 일본인들마저 감동시켜 지난해 광복절 일본에서 책으로 펴내졌습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겨레를 위해서 또 고아들을 위해서 80평생을 바친 조수옥 씨의 일생은 진정한 나라사랑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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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회 유관순상 수상자 조수옥 씨 선정
    • 입력 2002-03-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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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때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옥고를 치르고 광복 이후에는 갈 곳 없는 고아를 돌보는데 평생을 바친 할머니가 있습니다. 제1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수옥 할머니를 천현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88살의 조수옥 씨. 83주년 3.1절을 맞은 오늘 감회가 남다릅니다. 조 씨는 1940년 일제가 강요하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혹독한 옥고로 함께 갇혔던 50명 가운데 불과 17명만 5년 뒤에 광복을 맞았습니다. 몸을 추스릴 틈도 없이 조 씨는 광복을 맞은 해 12월 마산에서 고아원을 열었습니다. 감옥에서 범죄자로 전락하는 고아들을 보고서는 이들을 위해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조수옥(인애복지재단 이사장): 지옥에, 왜 여기를 들어오냐 말이에요, 울면서 우리는 갈 데가 없습니다, 그 소리에 내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기자: 지난 57년 동안 이 고아원에서 만 7000명이 성장해 독립해 나갔습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해 유관순상위원회는 올해 제1회 수상자로 조 씨를 선정했습니다. ⊙조수옥(인애복지재단 이사장): 상받을 생각도 안 했거든요. 과거에 흠모했던 그 분의 이름으로 참 내가 받게 된 걸 고맙게 생각해요. ⊙기자: 조 씨의 일대기는 일본인들마저 감동시켜 지난해 광복절 일본에서 책으로 펴내졌습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겨레를 위해서 또 고아들을 위해서 80평생을 바친 조수옥 씨의 일생은 진정한 나라사랑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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