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실이 중요”…정답 정정 요구 폭주
입력 2014.11.17 (07:06)
수정 2014.11.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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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수능 생명과학 2 문항의 오답 가능성을 보도함에 따라 평가원 홈페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답 정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을 중시하느냐, 교과 과정을 감안하느냐가 관건인데, 교과서만 공부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수 없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보도 이후 수능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100건에 가까운 정답 정정 요구가 올라왔습니다.
국내 생명과학자들은 학문적 진실에 따라 2번을 정답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생명과학자 : "2번이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게밖에 얘기를 못하겠네요."
학술적 내용과 다른 잘못된 지문이라는 비판에 대해 평가원측은 교과 과정을 감안한 출제로 4번이 정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에는 어떻게 기술돼 있을까. RNA 중합효소가 프로모터, 즉 지문의 ㄴ부위에 붙는다는 사실은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조절 유전자에 효소가 붙는지는 명확히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라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평가원 스스로 문제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오류를 인정하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교수) : "과학적으로 옳은 답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평가원의 의도를 고려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면 사회적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거구요."
수능 정답을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넘어 해당 문제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시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KBS가 수능 생명과학 2 문항의 오답 가능성을 보도함에 따라 평가원 홈페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답 정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을 중시하느냐, 교과 과정을 감안하느냐가 관건인데, 교과서만 공부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수 없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보도 이후 수능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100건에 가까운 정답 정정 요구가 올라왔습니다.
국내 생명과학자들은 학문적 진실에 따라 2번을 정답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생명과학자 : "2번이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게밖에 얘기를 못하겠네요."
학술적 내용과 다른 잘못된 지문이라는 비판에 대해 평가원측은 교과 과정을 감안한 출제로 4번이 정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에는 어떻게 기술돼 있을까. RNA 중합효소가 프로모터, 즉 지문의 ㄴ부위에 붙는다는 사실은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조절 유전자에 효소가 붙는지는 명확히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라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평가원 스스로 문제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오류를 인정하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교수) : "과학적으로 옳은 답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평가원의 의도를 고려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면 사회적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거구요."
수능 정답을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넘어 해당 문제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시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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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1-17 07:08:51
- 수정2014-11-17 08: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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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수능 생명과학 2 문항의 오답 가능성을 보도함에 따라 평가원 홈페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답 정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을 중시하느냐, 교과 과정을 감안하느냐가 관건인데, 교과서만 공부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수 없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보도 이후 수능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100건에 가까운 정답 정정 요구가 올라왔습니다.
국내 생명과학자들은 학문적 진실에 따라 2번을 정답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생명과학자 : "2번이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게밖에 얘기를 못하겠네요."
학술적 내용과 다른 잘못된 지문이라는 비판에 대해 평가원측은 교과 과정을 감안한 출제로 4번이 정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에는 어떻게 기술돼 있을까. RNA 중합효소가 프로모터, 즉 지문의 ㄴ부위에 붙는다는 사실은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조절 유전자에 효소가 붙는지는 명확히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라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평가원 스스로 문제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오류를 인정하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교수) : "과학적으로 옳은 답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평가원의 의도를 고려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면 사회적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거구요."
수능 정답을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넘어 해당 문제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시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KBS가 수능 생명과학 2 문항의 오답 가능성을 보도함에 따라 평가원 홈페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답 정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을 중시하느냐, 교과 과정을 감안하느냐가 관건인데, 교과서만 공부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수 없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보도 이후 수능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100건에 가까운 정답 정정 요구가 올라왔습니다.
국내 생명과학자들은 학문적 진실에 따라 2번을 정답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생명과학자 : "2번이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게밖에 얘기를 못하겠네요."
학술적 내용과 다른 잘못된 지문이라는 비판에 대해 평가원측은 교과 과정을 감안한 출제로 4번이 정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에는 어떻게 기술돼 있을까. RNA 중합효소가 프로모터, 즉 지문의 ㄴ부위에 붙는다는 사실은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조절 유전자에 효소가 붙는지는 명확히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라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평가원 스스로 문제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오류를 인정하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교수) : "과학적으로 옳은 답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평가원의 의도를 고려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면 사회적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거구요."
수능 정답을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넘어 해당 문제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시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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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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