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대책본부 216일 만에 해체…“완전 철수 안 돼”

입력 2014.11.18 (21:05) 수정 2014.11.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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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다음 날부터 수습을 위해 진도에 차려졌던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가 오늘 해체됐습니다.

사고 2백16일 만인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의 팽목항 완전 철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수습, 가족 지원을 위한 가건물과 천막으로 가득했던 팽목항.

지난 11일 정부의 수중 수색 종료 발표와 함께 대부분 철수해 썰렁한 모습입니다.

진도군청에 차려졌던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도 오늘 마지막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평가와 보완점을 논의한 뒤 해체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 발표가 혼선을 빚자, 현장 중심의 업무 수행을 위해 지난 4월 17일 구성된 이후 216일 만입니다.

<인터뷰>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성과가 없을 때는 공직자들과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내기도 하고 순간순간 저의 무능에 절망감이 들기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가 인양 관련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고 본부를 해체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자 인양 과정에 대한 감시 교두보인 팽목항의 정부 지원 시설을 철수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경덕(세월호 유가족) : "그분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을 붙들고 있는 희망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인양 약속을 지켜줄 것과 자신들은 당분간 진도에 남아 후속 대책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자치단체와 협의해 실종자 가족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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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사고대책본부 216일 만에 해체…“완전 철수 안 돼”
    • 입력 2014-11-18 21:06:33
    • 수정2014-11-18 2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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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다음 날부터 수습을 위해 진도에 차려졌던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가 오늘 해체됐습니다.

사고 2백16일 만인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의 팽목항 완전 철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수습, 가족 지원을 위한 가건물과 천막으로 가득했던 팽목항.

지난 11일 정부의 수중 수색 종료 발표와 함께 대부분 철수해 썰렁한 모습입니다.

진도군청에 차려졌던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도 오늘 마지막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평가와 보완점을 논의한 뒤 해체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 발표가 혼선을 빚자, 현장 중심의 업무 수행을 위해 지난 4월 17일 구성된 이후 216일 만입니다.

<인터뷰>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성과가 없을 때는 공직자들과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내기도 하고 순간순간 저의 무능에 절망감이 들기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가 인양 관련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고 본부를 해체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자 인양 과정에 대한 감시 교두보인 팽목항의 정부 지원 시설을 철수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경덕(세월호 유가족) : "그분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을 붙들고 있는 희망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인양 약속을 지켜줄 것과 자신들은 당분간 진도에 남아 후속 대책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자치단체와 협의해 실종자 가족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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