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철 농산물 절도 기승…실태는?

입력 2014.11.19 (23:17) 수정 2014.11.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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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철인 요즘 농민들이 피땀 흘려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중순, 이 인삼밭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애써 키운 4,5년근 이상의 상품성 있는 인삼만을 골라 훔쳐갔습니다.

시가로 2천 만 원이 넘습니다.

몇년 동안 땀흘려 일하고, 수확의 결실을 기대했던 농부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인삼 재배 농민 : "10년 가까이 인삼 재배를 했지만 저도 한 뿌리를 캐다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 정도로 애지중지해 키우죠. 인삼 키우는 사람들은..."

강원도 춘천시에 사는 송윤임 할머니는 최근 수확해 손질까지 다 해놓은 고추 150만 원어치를 고스란히 도둑맞았습니다.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 송윤임 (고추 재배 농민) : "내가 고추농사 짓던 중에 올해 최고 많이 땄거든. 그런데 올해 그렇게 가지고 가버렸네..."

늦은 밤 한 감나무 밭, 누군가 속이 꽉찬 마대 자루를 옮기고 있습니다.

조금 뒤 차가 오더니 부리나케 자루를 싣고 사라집니다.

이날 밤 이들이 따서 훔쳐간 감은 약 300킬로그램, 범인은 인근 도시에 살고 있는 50대 부부였습니다.

부부는 며칠 뒤, 다시 범행 현장을 찾았다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선주 (전남 영암경찰서 강력팀장) : "농산물 절도는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할 만큼 큰 상실감을 주는 행위인 만큼, 경찰도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확철 농작물 절도가 활개치면서 농민들 가슴이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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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인 요즘 농민들이 피땀 흘려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중순, 이 인삼밭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애써 키운 4,5년근 이상의 상품성 있는 인삼만을 골라 훔쳐갔습니다.

시가로 2천 만 원이 넘습니다.

몇년 동안 땀흘려 일하고, 수확의 결실을 기대했던 농부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인삼 재배 농민 : "10년 가까이 인삼 재배를 했지만 저도 한 뿌리를 캐다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 정도로 애지중지해 키우죠. 인삼 키우는 사람들은..."

강원도 춘천시에 사는 송윤임 할머니는 최근 수확해 손질까지 다 해놓은 고추 150만 원어치를 고스란히 도둑맞았습니다.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뷰> 송윤임 (고추 재배 농민) : "내가 고추농사 짓던 중에 올해 최고 많이 땄거든. 그런데 올해 그렇게 가지고 가버렸네..."

늦은 밤 한 감나무 밭, 누군가 속이 꽉찬 마대 자루를 옮기고 있습니다.

조금 뒤 차가 오더니 부리나케 자루를 싣고 사라집니다.

이날 밤 이들이 따서 훔쳐간 감은 약 300킬로그램, 범인은 인근 도시에 살고 있는 50대 부부였습니다.

부부는 며칠 뒤, 다시 범행 현장을 찾았다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선주 (전남 영암경찰서 강력팀장) : "농산물 절도는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할 만큼 큰 상실감을 주는 행위인 만큼, 경찰도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확철 농작물 절도가 활개치면서 농민들 가슴이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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