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약 산양삼’ 속여 팔던 심마니 일당 적발

입력 2014.11.20 (07:15) 수정 2014.12.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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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중국 산양삼을 들여와 야산에 심어놓고 국산이라고 속여 판 유명 심마니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엉터리 산양삼에서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농약 성분까지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심마니 안 모 씨.

국내산 산양삼을 판다고 홍보해 왔는데 경찰이 안 씨의 창고를 열어보니 중국산만 가득합니다.

안 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밀반입 업자 김 모 씨에게서 중국산 산양삼을 사들였습니다.

중국 현지 가격은 뿌리당 2천원.

밀반입 업자를 거쳐 2만 뿌리를 들여온 뒤 만 원씩을 받고 팔았습니다.

안 씨에게 산양삼을 공급해 온 밀반입 업자 김 씨는 지난해 중국산 산양산 2만 뿌리를 들여와 경기도의 한 야산에 심기까지 했습니다.

1년 정도 국내에서 키우는 방법으로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내다 팔려고 했던 겁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 토양에 심을 경우 1-2년 만에 심으면 국내산과 아주 흡사하게 유전자나 토양이 변형을 하기 때문에..."

김 씨가 팔려 한 중국산 산양삼에선 살충제 성분 농약인 BHC가 기준치의 30배가 넘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변재경(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본부장) : "사설 감정원에서 발행한 인증서는 국가에서 보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한국임업진흥원에서 발행한 품질 검사 합격증을 붙여서 판매하는지.."

경찰은 국내 유명 산양삼 재배지에서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하는 업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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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0 07:19:56
    • 수정2014-12-30 1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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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 산양삼을 들여와 야산에 심어놓고 국산이라고 속여 판 유명 심마니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엉터리 산양삼에서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농약 성분까지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심마니 안 모 씨.

국내산 산양삼을 판다고 홍보해 왔는데 경찰이 안 씨의 창고를 열어보니 중국산만 가득합니다.

안 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밀반입 업자 김 모 씨에게서 중국산 산양삼을 사들였습니다.

중국 현지 가격은 뿌리당 2천원.

밀반입 업자를 거쳐 2만 뿌리를 들여온 뒤 만 원씩을 받고 팔았습니다.

안 씨에게 산양삼을 공급해 온 밀반입 업자 김 씨는 지난해 중국산 산양산 2만 뿌리를 들여와 경기도의 한 야산에 심기까지 했습니다.

1년 정도 국내에서 키우는 방법으로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내다 팔려고 했던 겁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 토양에 심을 경우 1-2년 만에 심으면 국내산과 아주 흡사하게 유전자나 토양이 변형을 하기 때문에..."

김 씨가 팔려 한 중국산 산양삼에선 살충제 성분 농약인 BHC가 기준치의 30배가 넘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변재경(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본부장) : "사설 감정원에서 발행한 인증서는 국가에서 보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한국임업진흥원에서 발행한 품질 검사 합격증을 붙여서 판매하는지.."

경찰은 국내 유명 산양삼 재배지에서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하는 업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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