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이·팔 잇단 보복 공격…긴장 고조

입력 2014.11.20 (23:30) 수정 2014.11.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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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8월 휴전을 선언한 이후 석 달여 만에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겁니다.

중동 지역 연결합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얼마 전 유대교 회당 테러를 겪은 이스라엘이 먼저 강경대응에 나섰다고요?

<답변>
네, 잇단 자국민 피습 사건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차량을 돌진시켜 이스라엘인 2명을 숨지게 한 팔레스타인 용의자의 집을 중장비를 동원해 파괴했습니다.

지난 18일 유대교 회당 테러 사건의 용의자 2명의 주택도 곧 철거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징벌적 가옥 파괴'라고 불리는데요.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와 2001년 팔레스타인 봉기 때 테러리스트들의 집 수백채를 파괴하기도 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게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입니다.

<녹취> 벤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테러리스트와 소요 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해 예루살렘의 치안을 회복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테러 가담 여부를 캔다며 용의자의 가족들까지 체포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으로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 확대 정책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런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 대처에 연일 시위를 벌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강경 대처는 무고한 가족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까지 가혹한 징벌을 주고 있어 지역 평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라미 함달라(팔레스타인 총리) :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 확대와 팔레스타인 주택 파괴 그리고 주민 체포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지역 평화에 도움이 안 됩니다."

<질문>
휴전 협상까지 체결한 양측이 다시 충돌하게 된 계기가 뭡니까?

<답변>
네, 지난 달 말이었죠.

성지 회복 운동을 펴오던 이스라엘 극우 성향의 한 시민 운동가가 피격당하자 테러 배후로 팔레스타인측이 지목됐었습니다.

이후 유대인 극우파들이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템플 마운트에 유대인들의 예배를 허용하라며 촉구했습니다.

템플마운트는 유대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성전 유적인 '통곡의 벽'과 이슬람의 성지인 '바위 돔 사원'과 알 아크사 사원이 있는 곳입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유대인의 이슬람 성지 출입을 성지 침탈이라고 금기시하고 있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나섰던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성난 팔레스타인인들의 차량 돌진과 흉기 테러로 이스라엘인 10여 명의 목숨을 빼앗으면서 양측 간 피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지난 1987년과 2000년에 이어 제3차 '인티파다', 팔레스타인의 민중 봉기로 비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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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지구촌] 이·팔 잇단 보복 공격…긴장 고조
    • 입력 2014-11-20 23:38:21
    • 수정2014-11-21 0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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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8월 휴전을 선언한 이후 석 달여 만에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겁니다.

중동 지역 연결합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얼마 전 유대교 회당 테러를 겪은 이스라엘이 먼저 강경대응에 나섰다고요?

<답변>
네, 잇단 자국민 피습 사건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차량을 돌진시켜 이스라엘인 2명을 숨지게 한 팔레스타인 용의자의 집을 중장비를 동원해 파괴했습니다.

지난 18일 유대교 회당 테러 사건의 용의자 2명의 주택도 곧 철거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징벌적 가옥 파괴'라고 불리는데요.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와 2001년 팔레스타인 봉기 때 테러리스트들의 집 수백채를 파괴하기도 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게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입니다.

<녹취> 벤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테러리스트와 소요 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해 예루살렘의 치안을 회복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테러 가담 여부를 캔다며 용의자의 가족들까지 체포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으로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 확대 정책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런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 대처에 연일 시위를 벌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강경 대처는 무고한 가족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까지 가혹한 징벌을 주고 있어 지역 평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라미 함달라(팔레스타인 총리) :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 확대와 팔레스타인 주택 파괴 그리고 주민 체포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지역 평화에 도움이 안 됩니다."

<질문>
휴전 협상까지 체결한 양측이 다시 충돌하게 된 계기가 뭡니까?

<답변>
네, 지난 달 말이었죠.

성지 회복 운동을 펴오던 이스라엘 극우 성향의 한 시민 운동가가 피격당하자 테러 배후로 팔레스타인측이 지목됐었습니다.

이후 유대인 극우파들이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템플 마운트에 유대인들의 예배를 허용하라며 촉구했습니다.

템플마운트는 유대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성전 유적인 '통곡의 벽'과 이슬람의 성지인 '바위 돔 사원'과 알 아크사 사원이 있는 곳입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유대인의 이슬람 성지 출입을 성지 침탈이라고 금기시하고 있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나섰던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성난 팔레스타인인들의 차량 돌진과 흉기 테러로 이스라엘인 10여 명의 목숨을 빼앗으면서 양측 간 피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지난 1987년과 2000년에 이어 제3차 '인티파다', 팔레스타인의 민중 봉기로 비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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