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신 발견 신고에도 ‘눈가림 수색’…조사 허술

입력 2014.11.21 (12:18) 수정 2014.1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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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주의 한 폐가에서 숨진 지 석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11일 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허술한 현장 조사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가가 방치된 청주의 한 재개발 구역.

지난 19일 오후, 이 폐가에서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시신 최초 발견자(음성변조) : "누가 이렇게 앉아 있는 거야 의자에." "마네킹인줄 알았지 그렇지 않으면 기절했지."

담벼락에서 불과 3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사망한지 3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11일 전에 이미 경찰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신고자는 당시 폐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집 안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의 대처는 허술했습니다.

<녹취> 신고자(음성변조) : "조금조금 살펴보는 척하더니 그냥 가는 거에요. 가는 거 붙잡고 냄새나니까 어서 와보라고." "(경찰이) 냄새 맡아보더니 안 나는데 (어두워서) 내일 낮에 와봐야겠네 라고..."

당시 출동한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신고 내역과 함께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문구만 적혀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보니까 아마 좀 이게 벽 부분이 창문 쪽으로 본인이 넘어가려다 보니까" "붕괴될 거 같고 그래서 좀..."

지난 10일 음성에서도 교통사고 차량에서 사망자가 뒤늦게 발견되는 등 경찰의 허술한 초동 조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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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신 발견 신고에도 ‘눈가림 수색’…조사 허술
    • 입력 2014-11-21 12:19:29
    • 수정2014-11-21 13:52:35
    뉴스 12
<앵커 멘트>

청주의 한 폐가에서 숨진 지 석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11일 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허술한 현장 조사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가가 방치된 청주의 한 재개발 구역.

지난 19일 오후, 이 폐가에서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시신 최초 발견자(음성변조) : "누가 이렇게 앉아 있는 거야 의자에." "마네킹인줄 알았지 그렇지 않으면 기절했지."

담벼락에서 불과 3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사망한지 3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11일 전에 이미 경찰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신고자는 당시 폐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집 안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의 대처는 허술했습니다.

<녹취> 신고자(음성변조) : "조금조금 살펴보는 척하더니 그냥 가는 거에요. 가는 거 붙잡고 냄새나니까 어서 와보라고." "(경찰이) 냄새 맡아보더니 안 나는데 (어두워서) 내일 낮에 와봐야겠네 라고..."

당시 출동한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신고 내역과 함께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문구만 적혀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보니까 아마 좀 이게 벽 부분이 창문 쪽으로 본인이 넘어가려다 보니까" "붕괴될 거 같고 그래서 좀..."

지난 10일 음성에서도 교통사고 차량에서 사망자가 뒤늦게 발견되는 등 경찰의 허술한 초동 조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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