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함 부실 음파탐지기…방사청, 책임회피용 계약 파기?

입력 2014.11.25 (21:17) 수정 2014.11.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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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의 지뢰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에는 고성능 음파탐지기가 들어가는데요 통영함 비리 논란이 커지자 방사청이 갑자기 음파탐지기 납품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영함 비리 논란이 뜨겁던 지난 7일, 방위사업청은 소해함의 가변심도 음파탐지기 납품업체에 계약 해지를 전격 통보했습니다.

통영함에 이어 이 업체의 소해함 음파탐지기 역시 작전요구성능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보고서를 보면 방사청은 이미 지난 2010년, 이 업체의 음파탐지기가 작전운용성능 8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업체와 가변심도 음파탐지기 석 대, 6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3백억원을 선지급하기까지 했습니다.

방사청은 이후 지난 해와 2012년 두 번이나 미국 현지 조사까지 벌여 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과정은 서류검토로만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대영(한국국방안보포럼) : "저가 입찰을 하다 보니 군이 필요로 하는 장비가 아닌, (서류상에서) 성능만 통과하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사게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방사청의 뒤늦은 계약 파기 통보는 책임 회피용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구나 해군은 소해함 역시 작전요구성능에 못미칠 경우 인수를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통영함에 이어 소해함도 전력화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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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해함 부실 음파탐지기…방사청, 책임회피용 계약 파기?
    • 입력 2014-11-25 21:18:07
    • 수정2014-11-25 2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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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의 지뢰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에는 고성능 음파탐지기가 들어가는데요 통영함 비리 논란이 커지자 방사청이 갑자기 음파탐지기 납품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영함 비리 논란이 뜨겁던 지난 7일, 방위사업청은 소해함의 가변심도 음파탐지기 납품업체에 계약 해지를 전격 통보했습니다.

통영함에 이어 이 업체의 소해함 음파탐지기 역시 작전요구성능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보고서를 보면 방사청은 이미 지난 2010년, 이 업체의 음파탐지기가 작전운용성능 8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업체와 가변심도 음파탐지기 석 대, 6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3백억원을 선지급하기까지 했습니다.

방사청은 이후 지난 해와 2012년 두 번이나 미국 현지 조사까지 벌여 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과정은 서류검토로만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대영(한국국방안보포럼) : "저가 입찰을 하다 보니 군이 필요로 하는 장비가 아닌, (서류상에서) 성능만 통과하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사게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방사청의 뒤늦은 계약 파기 통보는 책임 회피용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구나 해군은 소해함 역시 작전요구성능에 못미칠 경우 인수를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통영함에 이어 소해함도 전력화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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