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흑인사살 백인 경관 불기소…소요 확산

입력 2014.11.25 (21:35) 수정 2014.11.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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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총성이 잇따르는 이 곳,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인데요.

흑인 청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흑인 사회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불 타고 거리에는 최루탄과 총성이 난무합니다.

시위대는 경찰차를 부수고 상점을 약탈했습다.

미국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시가 또 다시 작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지난 8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결국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찰의 정당 방위라는 겁니다.

<인터뷰> 로버트 매컬러크(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 : "대배심은 이틀에 걸쳐 심사숙고했습니다. 결국 대런 윌슨 경관을 기소할 어떤 가능성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백인 9명과 흑인 3명,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가운데 9명 이상이 기소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운의 유족들은 크게 실망했다며 참담함을 표출했고,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는 뉴욕과 시카고, 펜실베이니아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캐롤라인 월리스(시위 참가자) :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대배심 발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화합과 함께 평화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 대통령) : "결코 폭력에 대한 변명이 있을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를 (잘) 다루고자 하는 선한 의지의 시민들이 많이 있는한 말입니다.

미국이 고질적인 인종갈등의 수렁으로 다시 빠져드는 건 아닌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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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미 흑인사살 백인 경관 불기소…소요 확산
    • 입력 2014-11-25 21:36:51
    • 수정2014-11-25 2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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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총성이 잇따르는 이 곳,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인데요.

흑인 청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흑인 사회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불 타고 거리에는 최루탄과 총성이 난무합니다.

시위대는 경찰차를 부수고 상점을 약탈했습다.

미국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시가 또 다시 작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지난 8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결국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찰의 정당 방위라는 겁니다.

<인터뷰> 로버트 매컬러크(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 : "대배심은 이틀에 걸쳐 심사숙고했습니다. 결국 대런 윌슨 경관을 기소할 어떤 가능성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백인 9명과 흑인 3명,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가운데 9명 이상이 기소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운의 유족들은 크게 실망했다며 참담함을 표출했고,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는 뉴욕과 시카고, 펜실베이니아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캐롤라인 월리스(시위 참가자) :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대배심 발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화합과 함께 평화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 대통령) : "결코 폭력에 대한 변명이 있을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를 (잘) 다루고자 하는 선한 의지의 시민들이 많이 있는한 말입니다.

미국이 고질적인 인종갈등의 수렁으로 다시 빠져드는 건 아닌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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