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창업’ 대박 믿었다간…투자 피해자 속출

입력 2014.11.26 (21:27) 수정 2014.11.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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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이런 범죄도 있습니다.

무점포 창업으로 대박날 수 있다며 현혹해 투자비를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만 8백여 명, 피해액은 74억 원이 넘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점포 창업을 권하는 한 케이블 방송 광고입니다.

<녹취> 피의 업체 관계자 :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성이 높은 장소를 정확한 시장 조사와 상권 분석을 통해…."

아이스 도넛이나 라면밥 등 인스턴트 식품을 점포를 차리지 않고, 목 좋은 다른 카페나 가게 등을 이용해 팔아 매달 2백만 원을 벌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던 전 모 씨는 이 광고만 믿고 8백만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인터뷰> 전 모 씨(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아주 신뢰감이 있게 방송을 하는거예요. 그 분들이 다들 창업주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알고보니 연기자를 고용한 허위·과장 광고였고 전 씨 같은 투자자들은 거의 돈을 벌 수 없었습니다.

광고 내용과 달리, 업체가 제품을 진열해 놓은 곳은 모두 이런 조그만 가게였습니다.

<녹취> 점포주인(음성변조) : "한 열 개에서 열 다섯 개 (팔렸습니다).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더 이상은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태였죠."

업체 측은 질 낮은 중국산 냉동식품이나,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투자자에게 추천했습니다.

또 이런 제품을 장사가 잘 안되는 작은 가게에서 진열하고 팔도록 해 얼마 못가 창업주 스스로 영업을 포기하도록 유도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1팀장) : "1개월 이내에 포기한 사림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피의자들은 이 사업이 잘되지 않을 것이다 예상했을 것으로..."

대박을 보장해 준다는 광고에 속아 사업에 투자한 사람은 8백여 명, 투자금만 74억여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유통 업체 대표 60살 한 모 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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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점포 창업’ 대박 믿었다간…투자 피해자 속출
    • 입력 2014-11-26 21:28:55
    • 수정2014-11-26 2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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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이런 범죄도 있습니다.

무점포 창업으로 대박날 수 있다며 현혹해 투자비를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만 8백여 명, 피해액은 74억 원이 넘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점포 창업을 권하는 한 케이블 방송 광고입니다.

<녹취> 피의 업체 관계자 :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성이 높은 장소를 정확한 시장 조사와 상권 분석을 통해…."

아이스 도넛이나 라면밥 등 인스턴트 식품을 점포를 차리지 않고, 목 좋은 다른 카페나 가게 등을 이용해 팔아 매달 2백만 원을 벌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던 전 모 씨는 이 광고만 믿고 8백만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인터뷰> 전 모 씨(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아주 신뢰감이 있게 방송을 하는거예요. 그 분들이 다들 창업주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알고보니 연기자를 고용한 허위·과장 광고였고 전 씨 같은 투자자들은 거의 돈을 벌 수 없었습니다.

광고 내용과 달리, 업체가 제품을 진열해 놓은 곳은 모두 이런 조그만 가게였습니다.

<녹취> 점포주인(음성변조) : "한 열 개에서 열 다섯 개 (팔렸습니다).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더 이상은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태였죠."

업체 측은 질 낮은 중국산 냉동식품이나,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투자자에게 추천했습니다.

또 이런 제품을 장사가 잘 안되는 작은 가게에서 진열하고 팔도록 해 얼마 못가 창업주 스스로 영업을 포기하도록 유도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1팀장) : "1개월 이내에 포기한 사림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피의자들은 이 사업이 잘되지 않을 것이다 예상했을 것으로..."

대박을 보장해 준다는 광고에 속아 사업에 투자한 사람은 8백여 명, 투자금만 74억여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유통 업체 대표 60살 한 모 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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