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우미만 써라” 상습 협박한 알선업자 적발

입력 2014.11.27 (12:28) 수정 2014.11.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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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래방에 도우미를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자들이 뭉쳐서 조직을 결성한 뒤,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하고, 업무방해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자기네 여성 도우미만 쓰도록 요구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수시로 경찰에 신고하며 괴롭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어디론가 향하는 승합차..

길가에 차량이 멈춰 서자 여성 서너 명이 내려 인근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노래방에 도우미들을 불법적으로 공급하는 겁니다.

이렇게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도우미를 알선하며 경쟁하던 업자 십 여 명은 '서대문연합'이란 조직을 만든 뒤 지난달 노래방 주인들을 한 곳에 불러 모았습니다.

자기네 도우미만 쓰라고 협박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음성변조) : "자기들한테 다 전화해서 없으면 최종적으로 회장의 허락을 받고 응암동으로 전화를 해라..."

이들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감시를 하고, 말을 듣지 않는 노래방에 대해서는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며 괴롭히기도 했다고 노래방 업주들은 증언했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 : "허위신고를 한 달 보름 동안 내내 했었어요. 대포폰으로 그렇게 신고가 들어온 건 잡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지난달 경기도 부천에서도 여성 도우미 알선업자 20여 명이 연합회를 결성하고, 자기네 도우미를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 업주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알선업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까 도우미 공급을 독점하려고 조직을 만들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년여 동안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41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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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도우미만 써라” 상습 협박한 알선업자 적발
    • 입력 2014-11-27 12:29:51
    • 수정2014-11-27 13:04:49
    뉴스 12
<앵커 멘트>

노래방에 도우미를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자들이 뭉쳐서 조직을 결성한 뒤,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하고, 업무방해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자기네 여성 도우미만 쓰도록 요구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수시로 경찰에 신고하며 괴롭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어디론가 향하는 승합차..

길가에 차량이 멈춰 서자 여성 서너 명이 내려 인근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노래방에 도우미들을 불법적으로 공급하는 겁니다.

이렇게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도우미를 알선하며 경쟁하던 업자 십 여 명은 '서대문연합'이란 조직을 만든 뒤 지난달 노래방 주인들을 한 곳에 불러 모았습니다.

자기네 도우미만 쓰라고 협박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음성변조) : "자기들한테 다 전화해서 없으면 최종적으로 회장의 허락을 받고 응암동으로 전화를 해라..."

이들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감시를 하고, 말을 듣지 않는 노래방에 대해서는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며 괴롭히기도 했다고 노래방 업주들은 증언했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주인 : "허위신고를 한 달 보름 동안 내내 했었어요. 대포폰으로 그렇게 신고가 들어온 건 잡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지난달 경기도 부천에서도 여성 도우미 알선업자 20여 명이 연합회를 결성하고, 자기네 도우미를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 업주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알선업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까 도우미 공급을 독점하려고 조직을 만들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년여 동안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41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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