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직급 ‘노동당 부부장’ 첫 확인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직급이 '노동당 부부장'라고 북한 공식매체가 처음 확인했습니다.

김여정은 최근 김정은의 주요 현시시찰을 잇따라 공식수행하면서 활동폭도 넓히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4.26 만화촬영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호명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김여정의 직급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 TV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 "부부장들인 김여정동지, 김의순동지가 동행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여정은 카키색 야전 점퍼을 입고 오빠 김정은 뒤에서 활짝 웃고 있습니다.

수첩까지 들고 있으며 활달하고 편안한 모습입니다.

동행한 인사들이 선전선동부 간부들인 점으로 미뤄 같은부 소속일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당국자는 추정했습니다.

선전선동부는 조직지도부와 함께 노동당의 핵심부서로 체제안정을 위한 사상통제와 김정은 우상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의원선거 투표때 처음으로 정치적 행사에 모습을 보인 김여정은 올해 12차례 김정은을 수행하면서도 공연관람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수산물 사업소를 시작으로 반미선전장인 신천박물관, 오늘 만화영화 촬영소까지 주요 현지지도에 동행하며 정치적 행보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권력서열 6위까지 올랐던 김경희가 사라진 이후, 김여정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