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전 지국장 혐의 부인…정윤회 증인 채택

입력 2014.11.27 (19:02) 수정 2014.11.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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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칼럼을 쓴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칼럼에서 거론된 정윤회 씨는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산케이신문의 가토 전 서울지국장이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없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서 검찰은 그가 지난 8월에 쓴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인터넷 칼럼이 사실 확인 노력없이 증권가 정보지 등에 떠도는 소문을 썼고,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컬럼 자체가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컬럼에 등장한 박 대통령의 옛 비서 정윤회 씨와 세월호 사고 당일 그와 만났다는 역술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토 측 변호인은 독신인 대통령의 남녀관계에 대한 보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며 해당 칼럼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작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임재영(가토 측 변호인) : "피고인은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사실이 거짓의 사실인지 인식하지 못하였다.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

가토 전 지국장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인식을 일본 독자에게 전달할 의도로 칼럼을 작성했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한편, 공판 시작 2시간 전부터 50여 명의 일본 취재진들이 법정에 몰렸고, 다음 재판은 다음달 15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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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케이 전 지국장 혐의 부인…정윤회 증인 채택
    • 입력 2014-11-27 19:04:16
    • 수정2014-11-27 1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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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칼럼을 쓴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칼럼에서 거론된 정윤회 씨는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산케이신문의 가토 전 서울지국장이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없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서 검찰은 그가 지난 8월에 쓴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인터넷 칼럼이 사실 확인 노력없이 증권가 정보지 등에 떠도는 소문을 썼고,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컬럼 자체가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컬럼에 등장한 박 대통령의 옛 비서 정윤회 씨와 세월호 사고 당일 그와 만났다는 역술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토 측 변호인은 독신인 대통령의 남녀관계에 대한 보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며 해당 칼럼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작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임재영(가토 측 변호인) : "피고인은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사실이 거짓의 사실인지 인식하지 못하였다.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

가토 전 지국장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인식을 일본 독자에게 전달할 의도로 칼럼을 작성했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한편, 공판 시작 2시간 전부터 50여 명의 일본 취재진들이 법정에 몰렸고, 다음 재판은 다음달 15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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