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 자녀 절반도 안 돼…노인 소비 ‘꽁꽁’

입력 2014.11.27 (21:14) 수정 2014.11.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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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를 봉양하는 자녀가 줄고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할아버지가 커다란 택배 상자를 들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올해 일흔 여섯의 지하철 택배 배달원 태정수씨.

하나 뿐인 아들은 생활비를 보탤 형편이 안돼 자신의 월급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정수(지하철 택배배달원) : "(월급을 )한 50만 원 버는데 집에 장이나 간장, 된장 이런 거나 한 통씩 사다주고 그러면 다 없어져. 남는 게 없어."

태씨처럼 자녀의 도움없이 생활비를 해결하는 가구가 해마다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가 줄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범(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팀장) : "자녀가 있긴 한데 그럼 뭐해 라고 하시면서 부양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으시구요. 70세 이상이긴 분들도 일자리 찾으러 많이 오시기도 합니다."

가정을 꾸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도 해마다 줄어들며 31%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는 줄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노인 가구는 수입의 67% 정도만을 지출해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노인들까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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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부양’ 자녀 절반도 안 돼…노인 소비 ‘꽁꽁’
    • 입력 2014-11-27 21:15:16
    • 수정2014-11-27 2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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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를 봉양하는 자녀가 줄고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할아버지가 커다란 택배 상자를 들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올해 일흔 여섯의 지하철 택배 배달원 태정수씨.

하나 뿐인 아들은 생활비를 보탤 형편이 안돼 자신의 월급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정수(지하철 택배배달원) : "(월급을 )한 50만 원 버는데 집에 장이나 간장, 된장 이런 거나 한 통씩 사다주고 그러면 다 없어져. 남는 게 없어."

태씨처럼 자녀의 도움없이 생활비를 해결하는 가구가 해마다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가 줄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범(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팀장) : "자녀가 있긴 한데 그럼 뭐해 라고 하시면서 부양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으시구요. 70세 이상이긴 분들도 일자리 찾으러 많이 오시기도 합니다."

가정을 꾸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도 해마다 줄어들며 31%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는 줄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노인 가구는 수입의 67% 정도만을 지출해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노인들까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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