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사상 최대 돈잔치…야구발전 독 될라!

입력 2014.11.27 (21:45) 수정 2014.11.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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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원준이 롯데로부터 무려 88억 원의 조건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는데요.

일본의 특급 투수들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몸값 거품이 심한지 드러납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룻밤 사이 8명을 계약하는데만 무려 395억 5천만원, FA 사상 최고의 돈잔치가 열렸습니다.

특히 장원준은 롯데가 제시한 88억 원의 역대 최고 대우를 뿌리쳤습니다.

29살로 동갑내기인 일본의 국가대표 나루세보다 기록면에서 앞설 게 없지만 몸값은 오히려 높아 더욱 놀랍습니다.

야구 수준과 물가가 높은 일본이 평균연봉은 우리보다 4배가 높지만 FA 몸값은 한국이 오히려 높은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FA에 과열된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선수,구단,KBO에서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합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평가로 우리돈 20억 원 안팎의 포스팅비에 머문것만 봐도 몸값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 : "제가 연봉이 5천만원 정도 받는데요. 40년 동안 벌 돈을 1년에 번다고하니까 상대적 박탈감이 듭니다."

<인터뷰> 남기웅 : "너무 큰 금액들이 오가니까 조금 거품이 빠진 상태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국내 야구 규모와 선수 숫자에 비해 거품이 낀 자유계약 시장은 향후 야구계 전체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팬들을 위한 시설 투자나 2군 선수 육성에 써야할 돈들이 FA시장으로만 흘러들어가 오히려 야구발전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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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사상 최대 돈잔치…야구발전 독 될라!
    • 입력 2014-11-27 21:45:20
    • 수정2014-11-27 22: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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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원준이 롯데로부터 무려 88억 원의 조건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는데요.

일본의 특급 투수들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몸값 거품이 심한지 드러납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룻밤 사이 8명을 계약하는데만 무려 395억 5천만원, FA 사상 최고의 돈잔치가 열렸습니다.

특히 장원준은 롯데가 제시한 88억 원의 역대 최고 대우를 뿌리쳤습니다.

29살로 동갑내기인 일본의 국가대표 나루세보다 기록면에서 앞설 게 없지만 몸값은 오히려 높아 더욱 놀랍습니다.

야구 수준과 물가가 높은 일본이 평균연봉은 우리보다 4배가 높지만 FA 몸값은 한국이 오히려 높은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FA에 과열된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선수,구단,KBO에서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합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평가로 우리돈 20억 원 안팎의 포스팅비에 머문것만 봐도 몸값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 : "제가 연봉이 5천만원 정도 받는데요. 40년 동안 벌 돈을 1년에 번다고하니까 상대적 박탈감이 듭니다."

<인터뷰> 남기웅 : "너무 큰 금액들이 오가니까 조금 거품이 빠진 상태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국내 야구 규모와 선수 숫자에 비해 거품이 낀 자유계약 시장은 향후 야구계 전체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팬들을 위한 시설 투자나 2군 선수 육성에 써야할 돈들이 FA시장으로만 흘러들어가 오히려 야구발전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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