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개구리·개나리…생체리듬 잃은 ‘자연’
입력 2014.11.28 (12:32)
수정 2014.11.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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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의 시작을 불과 사흘앞두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 개나리가 활짝 피고, 겨울잠에 들지못한 개구리까지 포착됐습니다.
최근 유난히 포근해진 날씨가 동식물의 생체시계까지 혼란을 주고 있는 겁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월을 사흘 앞둔 겨울의 초입.
메마른 가지사이로 난데없이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일주일전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군락을 이뤘습니다.
포천의 국립 수목원에도 길가를 따라 화사하게 핀 개나리가 노란 꽃길을 이뤘습니다.
서울 복판엔 때아닌 산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려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선희(경기도 김포시) : "지나가다가 이게 뭐지? 하고 봤는데 분홍색 꽃이 있어서 너무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동면시기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겨울잠에 들지 못한 개구리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은순(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 "폴짝폴짝 뛰더라고요. 뭐지 하고 봤더니 개구린거에요."
보통 봄꽃은 일정기간의 추위와 포근한 날이 지난 뒤에야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구리는 4도 이하일 때 겨울잠을 자는 생체시계를 갖습니다.
그런데 한차례 추위가 찾아온 뒤 열흘남짓 예년기온을 최고 10도가량 웃돌자, 봄으로 착각한 겁니다.
봄철 생체활동시작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봄꽃이 피는 시기는 60년대보다 8일 앞당겨졌고,
개구리가 산란하는 시기는 4년전보다 22일이나 빨라진 걸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한봉호(교수/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 "기후변화로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건 동식물도 원래의 생체리듬을 잃고 새롭게 적응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같은 과정에서 동식물의 적응력이 떨어지면 개체수가 감소돼 결국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불과 사흘앞두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 개나리가 활짝 피고, 겨울잠에 들지못한 개구리까지 포착됐습니다.
최근 유난히 포근해진 날씨가 동식물의 생체시계까지 혼란을 주고 있는 겁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월을 사흘 앞둔 겨울의 초입.
메마른 가지사이로 난데없이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일주일전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군락을 이뤘습니다.
포천의 국립 수목원에도 길가를 따라 화사하게 핀 개나리가 노란 꽃길을 이뤘습니다.
서울 복판엔 때아닌 산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려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선희(경기도 김포시) : "지나가다가 이게 뭐지? 하고 봤는데 분홍색 꽃이 있어서 너무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동면시기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겨울잠에 들지 못한 개구리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은순(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 "폴짝폴짝 뛰더라고요. 뭐지 하고 봤더니 개구린거에요."
보통 봄꽃은 일정기간의 추위와 포근한 날이 지난 뒤에야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구리는 4도 이하일 때 겨울잠을 자는 생체시계를 갖습니다.
그런데 한차례 추위가 찾아온 뒤 열흘남짓 예년기온을 최고 10도가량 웃돌자, 봄으로 착각한 겁니다.
봄철 생체활동시작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봄꽃이 피는 시기는 60년대보다 8일 앞당겨졌고,
개구리가 산란하는 시기는 4년전보다 22일이나 빨라진 걸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한봉호(교수/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 "기후변화로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건 동식물도 원래의 생체리듬을 잃고 새롭게 적응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같은 과정에서 동식물의 적응력이 떨어지면 개체수가 감소돼 결국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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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에 개구리·개나리…생체리듬 잃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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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1-28 1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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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불과 사흘앞두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 개나리가 활짝 피고, 겨울잠에 들지못한 개구리까지 포착됐습니다.
최근 유난히 포근해진 날씨가 동식물의 생체시계까지 혼란을 주고 있는 겁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월을 사흘 앞둔 겨울의 초입.
메마른 가지사이로 난데없이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일주일전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군락을 이뤘습니다.
포천의 국립 수목원에도 길가를 따라 화사하게 핀 개나리가 노란 꽃길을 이뤘습니다.
서울 복판엔 때아닌 산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려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선희(경기도 김포시) : "지나가다가 이게 뭐지? 하고 봤는데 분홍색 꽃이 있어서 너무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동면시기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겨울잠에 들지 못한 개구리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은순(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 "폴짝폴짝 뛰더라고요. 뭐지 하고 봤더니 개구린거에요."
보통 봄꽃은 일정기간의 추위와 포근한 날이 지난 뒤에야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구리는 4도 이하일 때 겨울잠을 자는 생체시계를 갖습니다.
그런데 한차례 추위가 찾아온 뒤 열흘남짓 예년기온을 최고 10도가량 웃돌자, 봄으로 착각한 겁니다.
봄철 생체활동시작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봄꽃이 피는 시기는 60년대보다 8일 앞당겨졌고,
개구리가 산란하는 시기는 4년전보다 22일이나 빨라진 걸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한봉호(교수/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 "기후변화로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건 동식물도 원래의 생체리듬을 잃고 새롭게 적응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같은 과정에서 동식물의 적응력이 떨어지면 개체수가 감소돼 결국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불과 사흘앞두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 개나리가 활짝 피고, 겨울잠에 들지못한 개구리까지 포착됐습니다.
최근 유난히 포근해진 날씨가 동식물의 생체시계까지 혼란을 주고 있는 겁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월을 사흘 앞둔 겨울의 초입.
메마른 가지사이로 난데없이 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일주일전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군락을 이뤘습니다.
포천의 국립 수목원에도 길가를 따라 화사하게 핀 개나리가 노란 꽃길을 이뤘습니다.
서울 복판엔 때아닌 산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려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선희(경기도 김포시) : "지나가다가 이게 뭐지? 하고 봤는데 분홍색 꽃이 있어서 너무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동면시기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겨울잠에 들지 못한 개구리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은순(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 "폴짝폴짝 뛰더라고요. 뭐지 하고 봤더니 개구린거에요."
보통 봄꽃은 일정기간의 추위와 포근한 날이 지난 뒤에야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구리는 4도 이하일 때 겨울잠을 자는 생체시계를 갖습니다.
그런데 한차례 추위가 찾아온 뒤 열흘남짓 예년기온을 최고 10도가량 웃돌자, 봄으로 착각한 겁니다.
봄철 생체활동시작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봄꽃이 피는 시기는 60년대보다 8일 앞당겨졌고,
개구리가 산란하는 시기는 4년전보다 22일이나 빨라진 걸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한봉호(교수/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 "기후변화로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건 동식물도 원래의 생체리듬을 잃고 새롭게 적응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같은 과정에서 동식물의 적응력이 떨어지면 개체수가 감소돼 결국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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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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