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오피스텔, 작은 불에 삽시간 연기 가득…왜?

입력 2014.12.01 (21:28) 수정 2014.1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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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고양시의 10층 짜리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에서 난 불로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져 주민 백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화재에 취약한 고층 건물의 문제점을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수십 명의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불이 나자 대피했던 오피스텔 주민들입니다.

지하에서 난 불은 전기 설비만 태우고 꺼졌지만, 5층에서 10층의 주거용 오피스텔에 사는 주민 수십 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녹취> 화재 건물 거주자 : "연기 때문에 안에서 유리를 깨버렸어요. 질식하잖아 연기때문에 (저 꼭대기까지 연기가 간 거에요?) 그렇죠. 올라갔죠."

헬기까지 동원돼 주민들을 구조했던 지난 9월 부천 오피스텔 화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문제는 역시 연기였습니다.

고층 건물의 경우, 엘리베이터 승강로나 계단 같은 좁은 수직공간이 굴뚝 역할을 해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집니다.

20층 짜리 건물 1층에서 불이 날 경우 20초면 꼭대기 층까지 연기가 퍼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건물 자체 소화 장비 구축과 빠른 대피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용재(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면 내려가고 만약에 그게 여의치 않으면 크게 확대가 되지 않으면, 자기가 있는 실에서 문을 아예 닫고 있거나 아예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그건 상황에 따라서 피난자가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건물 안에 별도의 대피공간을 만들고 연기 확산을 막기 위해 평소 방화문을 닫아두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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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층 오피스텔, 작은 불에 삽시간 연기 가득…왜?
    • 입력 2014-12-01 21:29:05
    • 수정2014-12-02 1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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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고양시의 10층 짜리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에서 난 불로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져 주민 백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화재에 취약한 고층 건물의 문제점을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수십 명의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불이 나자 대피했던 오피스텔 주민들입니다.

지하에서 난 불은 전기 설비만 태우고 꺼졌지만, 5층에서 10층의 주거용 오피스텔에 사는 주민 수십 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녹취> 화재 건물 거주자 : "연기 때문에 안에서 유리를 깨버렸어요. 질식하잖아 연기때문에 (저 꼭대기까지 연기가 간 거에요?) 그렇죠. 올라갔죠."

헬기까지 동원돼 주민들을 구조했던 지난 9월 부천 오피스텔 화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문제는 역시 연기였습니다.

고층 건물의 경우, 엘리베이터 승강로나 계단 같은 좁은 수직공간이 굴뚝 역할을 해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집니다.

20층 짜리 건물 1층에서 불이 날 경우 20초면 꼭대기 층까지 연기가 퍼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건물 자체 소화 장비 구축과 빠른 대피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용재(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면 내려가고 만약에 그게 여의치 않으면 크게 확대가 되지 않으면, 자기가 있는 실에서 문을 아예 닫고 있거나 아예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그건 상황에 따라서 피난자가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건물 안에 별도의 대피공간을 만들고 연기 확산을 막기 위해 평소 방화문을 닫아두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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