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한미군 철군론 무너뜨린 ‘암스트롱 보고서’

입력 2014.12.01 (21:39) 수정 2014.12.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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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70년대 후반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다 갑자기 백지화를 시킨 일이 있었는데요.

여기에는 미국 육군 한 인사의 집요한 노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한 미군 철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1977년, 미군 내 반대에도 각군에 철군 방안 검토를 지시합니다.

남북한의 군사력이 균형을 이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은 2년 여만에 뒤집힙니다.

미 육군 산하 특별조사대 소속 대북 정보담당관 존 암스트롱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1976년, 존 암스트롱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군이 보유한 탱크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80% 이상 많다는 점을 찾아냅니다.

비무장 지대 백 킬로미터 이내에 2백 여대의 탱크와 백 여대의 장갑차를 보유한 새로운 탱크 사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2년 뒤에는 3개 사단과 1개 여단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북한군의 전력을 재평가한 암스트롱 보고서가 나오자 결국 카터 대통령은 1979년 철군 보류를 발표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 국가안보기록 보존소가 미 중앙정보국 CIA에 기밀 해제를 요청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과거 한반도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알려졌던 주한 미군 철수 백지화 배경이 정부의 공식 문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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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주한미군 철군론 무너뜨린 ‘암스트롱 보고서’
    • 입력 2014-12-01 21:39:36
    • 수정2014-12-01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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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70년대 후반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다 갑자기 백지화를 시킨 일이 있었는데요.

여기에는 미국 육군 한 인사의 집요한 노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한 미군 철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1977년, 미군 내 반대에도 각군에 철군 방안 검토를 지시합니다.

남북한의 군사력이 균형을 이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은 2년 여만에 뒤집힙니다.

미 육군 산하 특별조사대 소속 대북 정보담당관 존 암스트롱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1976년, 존 암스트롱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군이 보유한 탱크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80% 이상 많다는 점을 찾아냅니다.

비무장 지대 백 킬로미터 이내에 2백 여대의 탱크와 백 여대의 장갑차를 보유한 새로운 탱크 사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2년 뒤에는 3개 사단과 1개 여단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북한군의 전력을 재평가한 암스트롱 보고서가 나오자 결국 카터 대통령은 1979년 철군 보류를 발표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 국가안보기록 보존소가 미 중앙정보국 CIA에 기밀 해제를 요청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과거 한반도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알려졌던 주한 미군 철수 백지화 배경이 정부의 공식 문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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