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화물차 ‘갓길 주차’…대책 없나

입력 2014.12.02 (07:15) 수정 2014.12.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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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새벽 승용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와 부딪혀 일가족이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한 사고는 이번 뿐이 아니었습니다.

화물차의 불법 주차의 문제점을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잇따르는 갓길 화물차와의 충돌 사고.

화물차의 갓길 주차를 실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주차금지 안내문이 무색하게 화물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류기지 주변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은 하루 천 대가 넘는 화물차가 드나들지만 주변에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차량을 길가에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화물차 기사들만 탓할 수도 없습니다.

대형차용 공영 차고지가 시내버스 등으로 포화 상태라 화물차는 마땅히 갈 데가 없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차고지가 거의 꽉 차서 버스도 못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 이분들이(화물차 운전자들이) 우선순위에서는 밀릴 확률이 많아요."

화물차는 전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정 차고지도 의미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화물차 기사들은 밤새 갓길에 주차하고 과태료 부과 여부는 운에 맡기고 있습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서울 부산 다니는 차가 만약에 중간에 일이 끊기면 있다가 짐을 받아서 내려가야 할텐데...현실성이 안 맞으니까."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전국 각지에 공영 차고지 부지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도시 외곽 지역이나 하천 부근의 시민 공원 또는 그린벨트 지역을 공공 주차장으로 적극 시설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확보될 때까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나 국도의 갓길 주차는 철저히 단속하되, 심야에는 비교적 넓은 이면 도로에 한해 화물차 주차를 임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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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르는 화물차 ‘갓길 주차’…대책 없나
    • 입력 2014-12-02 07:17:03
    • 수정2014-12-02 0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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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새벽 승용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와 부딪혀 일가족이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한 사고는 이번 뿐이 아니었습니다.

화물차의 불법 주차의 문제점을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잇따르는 갓길 화물차와의 충돌 사고.

화물차의 갓길 주차를 실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주차금지 안내문이 무색하게 화물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류기지 주변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은 하루 천 대가 넘는 화물차가 드나들지만 주변에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차량을 길가에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화물차 기사들만 탓할 수도 없습니다.

대형차용 공영 차고지가 시내버스 등으로 포화 상태라 화물차는 마땅히 갈 데가 없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차고지가 거의 꽉 차서 버스도 못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 이분들이(화물차 운전자들이) 우선순위에서는 밀릴 확률이 많아요."

화물차는 전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정 차고지도 의미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화물차 기사들은 밤새 갓길에 주차하고 과태료 부과 여부는 운에 맡기고 있습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서울 부산 다니는 차가 만약에 중간에 일이 끊기면 있다가 짐을 받아서 내려가야 할텐데...현실성이 안 맞으니까."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전국 각지에 공영 차고지 부지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도시 외곽 지역이나 하천 부근의 시민 공원 또는 그린벨트 지역을 공공 주차장으로 적극 시설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확보될 때까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나 국도의 갓길 주차는 철저히 단속하되, 심야에는 비교적 넓은 이면 도로에 한해 화물차 주차를 임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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