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빼놓고’ 현금 인출…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입력 2014.12.02 (07:39) 수정 2014.12.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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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전화를 끊을 틈을 주지 않고 통화를 하며 혼을 빼놓은 뒤, 은행으로 유도해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대 주부 이 모 씨는 최근 전화국 직원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씨 통장에서 국제전화요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경찰과 금융감독원으로 잇따라 전화를 돌려줬습니다.

경찰과 금감원 직원이라는 사람들은 무려 6시간 동안 번갈아 통화를 하며 전화를 끊을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은행 마감시간까지 통장에 있는 돈을 다른 곳에 옮겨놔야 안전하다는 말에, 알려준 계좌로 1억5천 만원을 송금한 뒤에야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국제전화 신청한 적이 있느냐, 없다고 그러니까, 큰 돈부터 빨리 빼서 옮겨야 금융감독원에서 지켜주지 (그러더라고요)"

범인들은 하루 3백만 원으로 거래가 제한된 계좌이체 대신, 직접 은행을 찾아가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거액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조한구(경위/전주 완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은행 밖에서 지시를 하고 은행 들어갈 때는 휴대폰을 켠 채로 주머니에 넣고 들어가게 하여 은행직원들이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하도록.."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드러난 것만 만8천여 건, 피해액은 2천억 원에 달하는데 수법까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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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 빼놓고’ 현금 인출…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 입력 2014-12-02 07:41:49
    • 수정2014-12-02 08: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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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전화를 끊을 틈을 주지 않고 통화를 하며 혼을 빼놓은 뒤, 은행으로 유도해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대 주부 이 모 씨는 최근 전화국 직원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씨 통장에서 국제전화요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경찰과 금융감독원으로 잇따라 전화를 돌려줬습니다.

경찰과 금감원 직원이라는 사람들은 무려 6시간 동안 번갈아 통화를 하며 전화를 끊을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은행 마감시간까지 통장에 있는 돈을 다른 곳에 옮겨놔야 안전하다는 말에, 알려준 계좌로 1억5천 만원을 송금한 뒤에야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국제전화 신청한 적이 있느냐, 없다고 그러니까, 큰 돈부터 빨리 빼서 옮겨야 금융감독원에서 지켜주지 (그러더라고요)"

범인들은 하루 3백만 원으로 거래가 제한된 계좌이체 대신, 직접 은행을 찾아가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거액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조한구(경위/전주 완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은행 밖에서 지시를 하고 은행 들어갈 때는 휴대폰을 켠 채로 주머니에 넣고 들어가게 하여 은행직원들이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하도록.."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드러난 것만 만8천여 건, 피해액은 2천억 원에 달하는데 수법까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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