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동해안 오징어 ‘최악의 흉어’…어민들 울상

입력 2014.12.03 (19:07) 수정 2014.12.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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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까지 진출한 중국 어선의 영향으로 우리 동해안 어민들이 최악의 오징어 흉어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은 현재 울릉도로 대거 피항을 온 상태인데,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배를 타고 30시간.

국내 최대 오징어 어장, '대화퇴'에 도착합니다.

환하게 불을 밝히고 조업 중인 우리 어선에 올라탔습니다.

조업 두 달째, 낚시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오징어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정종래(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 "꽝이에요. 완전히 적자예요. 경비도 못하고 나왔어요."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만 해도 연간 25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15만 톤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1년 사이 38.5%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 어민들은 중국어선의 영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울릉도 해역에서 포착된 중국어선들입니다.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을 하다 기상이 악화되자, 250여 척이 울릉도로 내려왔습니다.

오징어가 우리 수역으로 내려오는 길목인 북한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진(동해해양경비안전서 5001함 함장) : "(중국어선이) 대규모로 울릉도로 긴급 피난해 왔습니다. (불법 조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24시간 철저한 경비에 임하겠습니다."

동해에 진출한 중국어선은 올 들어 천700여 척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여서, 서해와 남해에 이어 동해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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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 마른 동해안 오징어 ‘최악의 흉어’…어민들 울상
    • 입력 2014-12-03 19:17:03
    • 수정2014-12-03 19: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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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까지 진출한 중국 어선의 영향으로 우리 동해안 어민들이 최악의 오징어 흉어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은 현재 울릉도로 대거 피항을 온 상태인데,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배를 타고 30시간.

국내 최대 오징어 어장, '대화퇴'에 도착합니다.

환하게 불을 밝히고 조업 중인 우리 어선에 올라탔습니다.

조업 두 달째, 낚시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오징어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정종래(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 "꽝이에요. 완전히 적자예요. 경비도 못하고 나왔어요."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만 해도 연간 25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15만 톤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1년 사이 38.5%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 어민들은 중국어선의 영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울릉도 해역에서 포착된 중국어선들입니다.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을 하다 기상이 악화되자, 250여 척이 울릉도로 내려왔습니다.

오징어가 우리 수역으로 내려오는 길목인 북한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진(동해해양경비안전서 5001함 함장) : "(중국어선이) 대규모로 울릉도로 긴급 피난해 왔습니다. (불법 조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24시간 철저한 경비에 임하겠습니다."

동해에 진출한 중국어선은 올 들어 천700여 척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여서, 서해와 남해에 이어 동해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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