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마저…’ 삼성, 레전드★ 홀대 재현?

입력 2014.12.04 (21:47) 수정 2014.12.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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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며 삼성에서만 15년동안 활약했던 배영수가 결국 고향팀의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유난히 레전드급 스타들을 냉정하게 떠나보냈던 삼성의 역사가 되풀이되자 팬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태어나 오로지 고향팀 삼성 유니폼만 입었던 배영수.

사상 초유의 10이닝 노히트노런을 비롯해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진통제 투혼으로 우승을 이끄는 등 삼성에 모든 걸 바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FA 협상 과정에서 삼성은 냉정했습니다.

같은 나이인 윤성환에게 80억을 안긴 삼성은 배영수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금액에 2년 계약만을 요구했습니다.

삼성의 홀대 속에서도 배영수는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배영수(11월 28일) :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 삼성의 마운드가 내 무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팬들은 돈을 모아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잔류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새삼 화제가 됐지만 삼성은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배영수가 3년 21억 5천만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 한화로 이적하자 삼성 구단 게시판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과거 장효조와 양준혁 등 레전드급 선수들을 손쉽게 떠나보냈던 삼성의 냉혹한 역사가 되풀이 된겁니다.

<인터뷰> 배영수 : "(삼성을 상대로)마운드에 서게 된다면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을 지 몰라도 가슴 속은 울고 있겠죠..."

이제 푸른 피를 버려야하는 고통이 더욱 단단해진 배영수를 만들어낼 지 제 2의 야구인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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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영수마저…’ 삼성, 레전드★ 홀대 재현?
    • 입력 2014-12-04 21:47:52
    • 수정2014-12-04 2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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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며 삼성에서만 15년동안 활약했던 배영수가 결국 고향팀의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유난히 레전드급 스타들을 냉정하게 떠나보냈던 삼성의 역사가 되풀이되자 팬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태어나 오로지 고향팀 삼성 유니폼만 입었던 배영수.

사상 초유의 10이닝 노히트노런을 비롯해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진통제 투혼으로 우승을 이끄는 등 삼성에 모든 걸 바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FA 협상 과정에서 삼성은 냉정했습니다.

같은 나이인 윤성환에게 80억을 안긴 삼성은 배영수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금액에 2년 계약만을 요구했습니다.

삼성의 홀대 속에서도 배영수는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배영수(11월 28일) :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 삼성의 마운드가 내 무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팬들은 돈을 모아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잔류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새삼 화제가 됐지만 삼성은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배영수가 3년 21억 5천만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 한화로 이적하자 삼성 구단 게시판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과거 장효조와 양준혁 등 레전드급 선수들을 손쉽게 떠나보냈던 삼성의 냉혹한 역사가 되풀이 된겁니다.

<인터뷰> 배영수 : "(삼성을 상대로)마운드에 서게 된다면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을 지 몰라도 가슴 속은 울고 있겠죠..."

이제 푸른 피를 버려야하는 고통이 더욱 단단해진 배영수를 만들어낼 지 제 2의 야구인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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