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프랑스서 유대인 ‘표적’ 집단 성폭행

입력 2014.12.05 (23:32) 수정 2014.12.0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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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유대인을 노린 강력 범죄가 발생해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반인종적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라 분위기가 더욱 심상치 않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이번 사건이 유대인을 노린 범죄였다는 증거가 나왔습니까?

<답변>
네 강도들이 피해자 집에 침입해서 유대인들은 돈이 많고 또 돈을 집에 보관한다는 걸 알고 왔다고 피해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낮 1시 반쯤 복면을 하고 총을 든 강도 3명이 파리 근교 크레테유의 한 아파트에 침입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유대인 남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강도들은 남성을 묶어놓고,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이들은 보석과 신용카드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무장 강도와 공범 등 모두 4명 가운데 3명을 붙잡았습니다.

강도들은 미리 유대인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아시오마 (경찰) : "범인들은 거실 안으로 침입해 두 명의 유대인을 묶어 놓고 돈과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했습니다. 피해자가 유대인이기 때문에 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겁니다."

<질문>
그런데 최근 프랑스에서 이런 반유대인 범죄가 부쩍 늘었다고요?

<답변>
올랑드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번 사건을 반 인종 범죄, 인종 폭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인종 폭력이야 말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참을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반유대인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프랑스에서 유대인 증오 범죄와 협박 사건이 모두 529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반 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면서 유사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상점 등을 습격하고 불을 지르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사는 유대인은 대략 5, 60만 명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대인이 많이 살고 있는 나랍니다.

한편 유럽 각국에서는 최근 들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데 이어서 영국과 스페인, 아일랜드, 그리고 이번에 프랑스는 의회 차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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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지구촌] 프랑스서 유대인 ‘표적’ 집단 성폭행
    • 입력 2014-12-05 23:33:26
    • 수정2014-12-06 00: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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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유대인을 노린 강력 범죄가 발생해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반인종적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라 분위기가 더욱 심상치 않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이번 사건이 유대인을 노린 범죄였다는 증거가 나왔습니까?

<답변>
네 강도들이 피해자 집에 침입해서 유대인들은 돈이 많고 또 돈을 집에 보관한다는 걸 알고 왔다고 피해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낮 1시 반쯤 복면을 하고 총을 든 강도 3명이 파리 근교 크레테유의 한 아파트에 침입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유대인 남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강도들은 남성을 묶어놓고,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이들은 보석과 신용카드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무장 강도와 공범 등 모두 4명 가운데 3명을 붙잡았습니다.

강도들은 미리 유대인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아시오마 (경찰) : "범인들은 거실 안으로 침입해 두 명의 유대인을 묶어 놓고 돈과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했습니다. 피해자가 유대인이기 때문에 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겁니다."

<질문>
그런데 최근 프랑스에서 이런 반유대인 범죄가 부쩍 늘었다고요?

<답변>
올랑드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번 사건을 반 인종 범죄, 인종 폭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인종 폭력이야 말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참을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반유대인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프랑스에서 유대인 증오 범죄와 협박 사건이 모두 529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반 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면서 유사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상점 등을 습격하고 불을 지르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사는 유대인은 대략 5, 60만 명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대인이 많이 살고 있는 나랍니다.

한편 유럽 각국에서는 최근 들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데 이어서 영국과 스페인, 아일랜드, 그리고 이번에 프랑스는 의회 차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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