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해철 수술 집도의 “동의 받아”…유족 발끈

입력 2014.12.06 (07:30) 수정 2014.1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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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신해철 씨의 지난 10월 위 밴드 잔존물 제거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원장이 K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신 씨가 수술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관련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러한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신해철 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의 강세훈 원장은 문제가 됐던 지난 10월 17일 수술을 고인이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해철 씨가 2009년에 '위 밴드' 수술을 했고 2012년에 '위 밴드'를 제거했는데, 이때 밴드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강 원장은 신 씨가 동의했고 그 증거로 서명이 담긴 수술 마취 동의서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강세훈 (수술 집도의) : "위밴드가 남아 있다면, 빠짐없이 다 제거해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밴드 조각은 찾지 못했고 대신 심하게 변형된 위 일부를 잘라내고 봉합하는 위벽 강화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소장과 심낭의 천공과 관련해서는 수술 과정에서 천공이 생기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 뒤 생겼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위벽 강화술이 아니라 위 축소 수술이었으며 이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원장은 10월 17일 수술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2009년 '위 밴드' 수술이 성공적이지 않았고, 장 협착을 유발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강세훈 (수술 집도의) : "고인이 수술할 당시에는 위밴드의 종류도 재질도 지금보다 어떻게 보면 열등한 재질이었고"

한편, 강 원장은 신 씨에게 한 3차례 수술에 대한 의료 기록이 담긴 해명 자료를 의사들의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의료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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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신해철 수술 집도의 “동의 받아”…유족 발끈
    • 입력 2014-12-06 07:31:41
    • 수정2014-12-06 08: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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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씨의 지난 10월 위 밴드 잔존물 제거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원장이 K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신 씨가 수술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관련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러한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신해철 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의 강세훈 원장은 문제가 됐던 지난 10월 17일 수술을 고인이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해철 씨가 2009년에 '위 밴드' 수술을 했고 2012년에 '위 밴드'를 제거했는데, 이때 밴드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강 원장은 신 씨가 동의했고 그 증거로 서명이 담긴 수술 마취 동의서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강세훈 (수술 집도의) : "위밴드가 남아 있다면, 빠짐없이 다 제거해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밴드 조각은 찾지 못했고 대신 심하게 변형된 위 일부를 잘라내고 봉합하는 위벽 강화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소장과 심낭의 천공과 관련해서는 수술 과정에서 천공이 생기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 뒤 생겼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위벽 강화술이 아니라 위 축소 수술이었으며 이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원장은 10월 17일 수술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2009년 '위 밴드' 수술이 성공적이지 않았고, 장 협착을 유발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강세훈 (수술 집도의) : "고인이 수술할 당시에는 위밴드의 종류도 재질도 지금보다 어떻게 보면 열등한 재질이었고"

한편, 강 원장은 신 씨에게 한 3차례 수술에 대한 의료 기록이 담긴 해명 자료를 의사들의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의료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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